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5060세대가 ‘안티에이징’ 대신 ‘프로에이징’을 선택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롯데문화센터 봄학기 강좌를 ‘프로에이징’ 테마로 기획, 맞춤형 웰니스·뷰티·식습관 강좌를 대폭 확대했다. 코로나 이후 5060세대 수강생이 급증하며 웰니스 강좌가 전통적인 문화 강좌를 대체하는 추세다.
5060세대, ‘나이듦’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5060세대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안티에이징’이 중장년층의 목표였다면, 이제는 ‘프로에이징’으로 방향을 틀었다. 프로에이징은 자연스러운 노화를 인정하면서도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했다. 오는 3월 2일부터 개강하는 롯데문화센터 봄학기 강좌의 핵심 테마를 ‘프로에이징’으로 정하고, 관련 강좌를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지난해 롯데문화센터 전체 수강생 중 5060세대의 비중이 5년 전보다 10%p 증가했으며, 웰니스 강좌의 인기가 기존 노래교실과 사교댄스를 앞질렀다.
건강한 몸 만들기… 5060 맞춤형 운동 강좌 인기
‘프로에이징’의 중심에는 건강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5060세대 맞춤형 피트니스 강좌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관절과 심혈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 강좌의 핵심이다.
대표 강좌는 ‘덕재쌤의 틀어진 체형을 바로잡고, 늙지 않는 비법’으로, 재활운동 전문가가 저속노화를 위한 스트레칭과 마사지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SNS에서 ‘갱년기 지킴이’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제시언니’가 진행하는 ‘바디핏 근력운동 저속노화편’ 강좌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슬로우 러닝’, ‘애니멀플로우’, ‘웰니스 오다카 요가’ 등 유연성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수강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철 음식으로 건강 챙긴다… 식습관 강좌 확대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강좌 수강생이 전년 대비 160% 증가한 만큼, 롯데백화점은 올해 더욱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
대표 강좌로는 유명 인플루언서 ‘제철음식연구소’와 함께하는 ‘봄 제철 음식 만들기’, 채소를 뿌리부터 껍질까지 활용하는 ‘제철채소로 차린 제철식탁’, 사찰요리 장인 경운스님에게 배우는 ‘슬로우 에이징 레시피’ 등이 있다.
또한,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키토제닉’ 식이요법 강좌도 열린다. ‘고기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 강좌에서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건강한 지방 섭취를 늘리는 실천법을 배울 수 있다.
뷰티·스타일링도 ‘자연스러운 노화’에 초점
5060세대의 뷰티와 스타일링도 변하고 있다. 이번 강좌는 젊음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나이 드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강좌로는 항노화 전문가 김수연 원장의 **‘건강하게 나이드는 피부&항노화 관리법’**이 있다. 이 강좌에서는 재생과 회복, 힐링을 주제로 나이대별 맞춤형 피부 관리법을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슬로우 에이징 뷰티, 마스크팩 D.I.Y’, ‘5060 시니어 헤어 스타일링’ 강좌가 마련돼 피부 노화 과정 이해부터 맞춤형 홈케어, 자연스러운 데일리 헤어 손질법까지 배울 수 있다.
5060세대, 웰니스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
박상우 롯데백화점 영업전략부문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대 수명이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전망되는 시대에 접어들며, ‘프로에이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롯데문화센터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5060세대는 이제 단순한 소비층이 아니라, 웰니스 시장을 이끄는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노화 방지보다 건강하고 당당한 ‘나이듦’을 지향하는 5060세대의 움직임이, 사회 전반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