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자회사 켐코가 건설 중인 올인원니켈제련소가 18개월간 무재해·무사고 기록을 이어가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 직원과 협력사 근로자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문화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업계 유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증설 현장에서 ‘안전한 완공’을 향한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협력사 포함 500명 참여…“안전은 내가 한다” 결의
고려아연 이차전지 자회사 켐코는 지난 8일 ‘가정의 달’을 맞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약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문화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행사 장소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켐코 제2공장 부지로, 현재 올인원니켈제련소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제련소 건설이 시작된 2023년 11월 이후 18개월간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은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는 시점에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서두르지 말자”…건설현장 전용 안전문구로 각인
이날 행사에서는 전성수 제련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현장 안전활동 우수자에 대한 표창 수여, 결의문 낭독 및 서명식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 전원은 “안전은 내가 한다”는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또한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는 “서두르지 말자”, “뛰지 말자”, “협력하자”, “소통하자” 등 안전 문구가 새겨진 땀닦이용 수건이 배포됐다. 현장에서 곧바로 사용 가능한 실용성과 함께, 반복적인 시각적 자극을 통해 안전의식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전성수 소장 “안전은 선택 아닌 필수…문화로 정착돼야”
전성수 제련소장은 “최근 잇따른 대형 사고들은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며 “안전은 단순한 규정이 아닌, 일상화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수칙을 지키고 주의만 기울였어도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끝까지 무재해 현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켐코 관계자도 “이번 결의대회는 제련소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며 “2026년 완공까지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7년 상업 가동 목표…4만2,600톤 니켈 생산 가능
한편 켐코가 건설 중인 올인원니켈제련소는 2027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연간 4만2,600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니켈 생산이 가능하며, 세계 유일하게 니켈 원료의 형태나 함량에 상관없이 정광, 니켈 매트, 블랙매스 등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유연한 제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이차전지 생태계의 자립성과 지속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