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국악예술단 ‘부지화’…‘한·베, 예술로 우정을 잇다’

  • 등록 2025.05.21 14: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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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퐁 해방 70주년'…'2025 한베 문화 교류 공연' 성료
한국의 모던국악예술단 ‘부지화’ 공식 초청 공연
동아시아 신화를 모티프로 한 창작무용 '신의 숨결’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이 한국과 베트남의 예술이 만나는 감동의 무대로 물들었다.

 

'하이퐁 해방 70주년'과 '붉은 봉황꽃 축제'를 기념해 열린 '2025 한베 문화 교류 공연'은 하이퐁시 인민위원회와 외무국의 공식 초청으로 마련된 자리로, 한국의 모던국악예술단 ‘부지화’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펼친 네 차례의 공연이 수천 명의 관객을 매료시키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예술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되었으며, 예술을 통한 문화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부지화’의 공연은 "이토록 섬세하고 폭발적인 한국 공연은 처음"이라는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베트남 전역에 생중계되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전통의 울림, 현대의 감성"

 

‘부지화’는 창작무용, 모던 타악, 전통 장단과 K팝 리듬이 어우러진 퓨전 무대를 통해 관객과의 감정적 교감을 끌어냈다.

 

주요 프로그램은 ▲동아시아 신화를 모티프로 한 창작무용 '신의 숨결'(황진경 안무) ▲K팝과 국악의 결합 '표선아 향'(표선아 안무) ▲한베 감성 융합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17일 하이퐁 오페라하우스 앞 특설무대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공연이 펼쳐졌으며, 공연 후에는 베트남 시민들과의 합동 퍼포먼스까지 이어지며 문화적 감동을 배가시켰다.

 

■하이퐁시 외무국, ‘부지화’에 감사장 수여

 

‘부지화’는 이번 문화교류의 공로를 인정받아 20일, 하이퐁시 외무국으로부터 공식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감사장에는 "부지화의 예술적 기여가 양국 국민 간 우호와 이해 증진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는 찬사가 담겼으며, 강현준 대표를 비롯한 황진경, 표선아, 정숙경, 박경희, 차남희, 공태분, 이도경, 김미자, 박태정, 우경준, 이인후, 신동순, 이은정, 방미순, 박미경, 김수란 등 총 17명의 단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응우옌 티 빅 중 하이퐁시 외무국장은 "품격 있고 창의적인 무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지화’ 강현준 대표는 "이번 무대는 예술로 양국 국민이 감정을 공유한 '동행의 서사'였다"고 전하며, "베트남에서의 공연이 문화 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모던타악팀장 표선아는 "단지 화려함이 아닌, 한국 전통 정서인 '한'과 '흥'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공연을 관람한 하이퐁시 외무국 소속의 응우옌 짱(Nguyen Trang)씨는 "K-팝과 한국 드라마는 익숙했지만, 이렇게 깊이 있는 감성의 한국 공연은 처음이었다. 한국 문화에 대해 더 큰 흥미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복현 하이퐁한인회장은 "부지화의 공연은 문화 이벤트를 넘어선 예술적 외교의 장이었다. 한국의 흥이 베트남 사람들과 교감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은 하이퐁 TV를 통해 베트남 전역에 생중계되었으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K-컬처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받았다.

 

‘부지화’는 하이퐁 공연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이다. 이들은 "전통의 울림과 현대 감성, 기술이 융합된 예술로 K-컬처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길종 기자 gjchung11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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