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경기도 최초로 유산기부를 실천한 故 홍계향 할머니의 나눔 정신을 기리는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평생을 검소하게 살며 모은 전 재산 7억 원을 기부한 그의 뜻은 아직도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경기도 첫 유산기부자, 지역 복지의 씨앗이 되다
경기 사랑의열매는 지난 19일 성남 하늘누리 제2추모원에서 故 홍계향 할머니의 1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효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김순신 성남시 복지국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생전 나눔 정신을 기렸다.
노점상·청소·공장일… 검소한 삶 끝에 7억 기부
故 홍계향 할머니(1934~2024)는 노점상, 지하철 청소, 공장 노동 등으로 평생을 일하며 성남시의 다세대주택 한 채를 마련했고, 2014년 사랑의열매에 전 재산 기부 의사를 밝혔다. 2024년 5월 별세 후 주택은 매각되어, 수익금 7억 1천만 원 전액이 성남시 저소득층 복지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조용한 나눔, 큰 울림” 유산기부 문화 확산 모범사례로
성남시는 시청 1층에 ‘홍계향 홀’을 마련했으며, 사랑의열매는 지역 사회복지기관과 ‘행복한 유산기부’ 협약을 체결해 기부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올해 사랑의열매 배분명세공고에는 故 홍계향 할머니가 기부자 모델로 선정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효진 사무처장은 “유산기부는 지속 가능한 나눔”이라며 제도적 확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