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옥수수밭 침투한 ‘100km 비행 해충’… 열대거세미나방 긴급 방제 돌입

  • 등록 2025.05.24 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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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내서 2령 유충 첫 발견… 초기 방제 놓치면 피해 급속 확산 우려
- 광식성 외래 해충, 최대 100km 이동 가능… 정밀 예찰·기술지도 강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흥군의 옥수수밭에 ‘정체불명의 외래 해충’이 날아들었다. 작물의 잎을 갉아먹고, 하루가 다르게 퍼지는 이 해충의 정체는 열대거세미나방. 육안으로도 포착이 어려울 정도로 작지만, 피해는 결코 작지 않다.

 

지난 22일, 장흥군 농업기술센터는 한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 2령 유충을 발견했다. 곧바로 정밀 예찰과 현장 기술지도를 시작했고, 지역 전체에 확산 경고를 발령했다.

 

이 해충은 한 마리가 최대 300개의 알을 낳고, 최단 2일 만에 부화한다. 게다가 부화한 유충은 작물의 잎과 줄기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성충으로 자라면 최대 100km까지 날아가 다른 작물을 위협한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볏과 식물을 좋아하는 광식성 해충으로, 주로 남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다. 5년 전부터 국내에서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매년 그 유입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와 올해도 제주 한림에서 가장 먼저 성충이 확인됐다.

 

장흥군은 현재 농촌진흥청의 방제 매뉴얼에 따라 신속 대응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나방의 활동 시기와 경로를 예측하고, 농가에는 방제 방법과 약제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초기 대응’이다. 이번처럼 2령 유충 단계에서 포착하면 방제가 훨씬 수월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피해 범위는 걷잡을 수 없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밭을 자주 살펴 잎이 말리거나 갉힌 흔적, 뭉친 배설물 등을 발견하면 즉시 방제에 나서야 한다”며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는 약제를 사용해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작은 유충 하나가 거대한 피해로 번질 수 있다. 장흥군은 열대거세미나방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오명숙 기자 oms06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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