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지난 24일 금남로 일대에서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5·18 문화제 ‘소년, 금남로로 온다’를 열었다. 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여해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문화제는 광주시교육청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인권·공동체 가치를 배우고 직접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에는 ‘소년의 숲’ 전시와 학생 31개, 교사단체 2개 등 총 33개의 참여 부스가 마련됐다. 또한 2개의 초청 공연과 20개 팀의 거리 공연이 진행됐고, 온라인 퀴즈 대회, 민주성회, 5·18 플래시몹, 방탈출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한울초 학생들은 5·18과 관련된 AI 허위 정보 판별과 올바른 정보 제공에 대해 토론했으며, 광주예술고 한국화 학생들은 태극기와 무궁화 페이스페인팅을 선보였다. 거리 공연에서는 댄스, 밴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민주성회에서는 청소년들의 5·18에 대한 생각과 발언이 이어졌다.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 김윤지 학생은 “5·18민주광장의 시곗바늘은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에 멈춰 있어야 한다”며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림중 문지연 학생은 “행사를 준비하며 5·18을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됐고, 우리의 책임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금남로를 가득 메운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움직임은 민주주의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 감동적인 현장이었다”며 “광주교육은 청소년들이 역사를 단순히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며 계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