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보이스캐디가 선보인 신형 골프 거리측정기 ‘SL mini’가 사전예약 완판과 함께 정식 출시 직후에도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골퍼들의 기대를 입증했다. AI 음성인식과 실시간 핀 위치 연동 ‘오토핀’ 등 차별화된 기술이 중급 골퍼의 실전 활용도를 높이며 필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출시 전 완판”...SL mini, 중급 골퍼 시장 정조준
국내 거리측정기 시장을 선도해온 보이스캐디(㈜브이씨, 대표 김준오)가 5월 19일 정식 출시한 2025년형 ‘SL mini’가 사전예약에서부터 전량 조기 소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월 28일부터 진행된 예약 프로모션은 한정 수량에도 불구하고 수일 내 조기 마감됐으며, 정식 출시 이후 주문량이 몰리며 일시 배송 지연 사태까지 벌어졌다.

업계는 SL mini의 주요 타깃이 중급자 골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초심자를 넘어 스코어 개선을 노리는 사용자층을 겨냥한 정밀 기술이 집약되며 시장 내 ‘가성비·기능성’ 양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시간 핀 정보 제공…'오토핀'으로 전략적 플레이 지원
SL mini의 핵심 기술은 바로 보이스캐디만의 ‘오토핀(APL)’ 기능이다. 국내 골프장 80% 이상에 연동되는 이 시스템은 실시간 핀 위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직접 거리측정기를 조작하지 않고도 정확한 거리와 목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존 거리측정기가 ‘거리만 보는 장비’였다면, SL mini는 ‘핀과의 연결’을 자동으로 구현해 전략적 샷 구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AI 기반 자동 분석으로 조작성은 더욱 직관적이고 단순해졌다.

AI 음성인식에 OLED 디스플레이까지…“골프도 스마트 시대”
제품 외관은 작지만 기능은 더욱 풍성해졌다. SL mini는 외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거리뿐 아니라 그린뷰·코스뷰를 함께 제공하며, 직관적인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 또한, 보이스캐디의 AI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되어 사용자는 버튼 하나 누르지 않고도 음성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보이스캐디 김준오 대표는 “SL mini는 AI 골프 시대에 발맞춘 신개념 거리측정기”라며, “사전예약 완판과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는 그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의 미래는 AI…보이스캐디, 정밀 코스 분석 시대 연다
보이스캐디는 SL mini의 성공을 시작으로 AI 기반의 스마트 골프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골프장에서의 정밀 코스 분석과 사용자 맞춤형 플레이 보조 시스템을 확대해, ‘기계가 아닌 전략으로 골프를 바꾸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회사 측은 현재 배송 지연에 대해 “초기 물량 소진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고객에게 배송이 늦어지고 있는 점은 송구하다”며 “신속한 공급 안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