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27일, 고향 순천을 찾았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형식적인 방문이 아닌, 구체적인 동선을 따라 주민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생활형 소통’이 이어졌다.
이날 설 여사는 오전, KTX를 타고 순천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아랫장을 찾았다. 오래된 간판이 줄지어 늘어선 시장 골목. 설 여사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시장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골목 곳곳을 누볐다. 시장터 식당에 자리를 잡고선 시장 상인들과 함께 식사하며 “요즘 장사 어때요?”라며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치인 부인이 이런 자리에 와주는 것 자체가 반갑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어 찾은 곳은 설 여사의 모교, 순천여자고등학교. 이곳에서도 따뜻한 만남이 이어졌다. ‘설난영 선배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동문들은 교정 앞에서 설 여사를 맞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내를 둘러보며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복지 현장도 빼놓지 않았다. 설 여사는 순천 SOS 마을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특히 노인 공동 생활가정으로 운영되는 ‘인휴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시설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에게 직접 인사드리고 손을 맞잡았다. “이런 곳에 오면 마음이 참 많이 움직여요”라는 말에 현장 관계자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순천 지역 택시업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현장 기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 교통 환경 개선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이날 하루, 설 여사의 일정은 길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했다. 고향 순천의 곳곳을 누비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는 것. 그 자체로 ‘정치가 시작되는 지점’을 보여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