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대우건설이 1조원대 해외 수주 계약을 따내며 연간 해외 수주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대형 계약으로 만회하면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공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4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와 7억8,400만 달러(약 1조810억 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플랜트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450㎞ 떨어진 투르크메나밧 지역에 대규모 인산비료 및 황산암모늄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35만 톤의 인산비료와 10만 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및 부대시설 건설을 포함한다. 공사 기간은 총 37개월로, 착공일은 오는 7월 15일이며, 준공 예정일은 2028년 10월 13일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 4조4,000억 원 가운데 약 3.7%인 1,633억 원을 1분기에 기록한 데 이어, 큰 폭의 수주 실적 증가를 예고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이번 사업 확대를 위해 네 차례 현지를 직접 방문하고, 2023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중심 경영을 펼쳐왔다. 김보현 사장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행하는 첫 프로젝트인 만큼,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최고 품질의 플랜트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이라크, 나이지리아, 쿠웨이트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여기에 체코 원전 프로젝트 수주까지 더해질 경우, 연간 목표 달성에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실제 체코 정부는 지난 5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의 원전 공급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한수원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체코 원전 사업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