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초여름 더위 아래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과 반짝이는 햇살을 마주한 지난 10일,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안암동 고대 상인회가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들 약 200명을 대상으로 안암동 삼통치킨 본점에서 삼계탕 나눔 자리를 마련했다.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고대 상인회 나눔과 후원의 첫 시작은 2011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에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귀한 뜻을 모아 2011년 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전달한 게 시작이다. 이후 2015년까지 약 5년 동안 매년 어버이날이 되면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 200명 ~ 300명을 대상으로 삼계탕을 포함한 떡과 겉절이 등 정성 가득한 보양식을 나눴다.

이번 삼계탕 나눔 행사는 약 10년 만에 다시금 준비를 거듭하여 지역 내 경로당, 거리 현수막 게시 등 홍보를 통해 해당 시간대 오시는 어르신들 누구나 따뜻한 삼계탕 한 상을 푸짐하게 드실 수 있도록 했다. 삼계탕 등 식사 나눔으로 준비된 1인당 식사 단가는 약 25,000원으로 200명 대상 약 5,000,000원의 후원이다.
이날 어르신들의 안전을 챙기고 식사를 보조하기 위해 안암동 주민과 직능단체원, 생활지원사 봉사자 10명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계단을 내려가야 하거나 질서를 유지해야 할 때 기꺼이 나서서 손길을 내밀었고 식사에 불편함이 없게 자리마다 어르신들을 꼼꼼히 챙겼다.
고대 상인회 이재일 회장은“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오늘 하루 우리 상인회와 함께 든든한 하루가 되셨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이정훈 하이트진로 권역장은 “고대 상인회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서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참 감사하다. 내년에도 어르신들을 또 뵈었으면 좋겠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무더운 여름철 삼계탕 한 그릇에 가득 담긴 정성과 함께 우리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위로가 되어주신 고대 상인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후원해 주신 하이트 진로와 더불어 원활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자원봉사자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관에서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