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CJ대한통운이 글로벌 플랫폼 틱톡과 손잡고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종합 이커머스 솔루션을 선보였다. 물류, 마케팅, 결제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패키지를 통해 한국 셀러들의 동남아·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 지원한다.
“틱톡샵 통해 K브랜드 세계로”… 170여 셀러에 수출 솔루션 공개
CJ대한통운은 1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틱톡과 함께 ‘K브랜드 동남아·일본 틱톡샵 진출 로드맵 세미나’를 열고, 중소 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CBE(Cross Border E-Commerce) 원스톱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숏폼 커머스 전문가 ‘윗유’, 글로벌 결제 기업 ‘페이오니아’ 등도 참여해 마케팅 및 정산 시스템을 소개했고, 국내외 시장 개척을 고민하는 170여 브랜드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입점부터 물류까지… 이커머스 전 과정 묶은 ‘K셀러 패키지’
‘K셀러 CBE 원스톱 패키지’는 쇼핑몰 입점, 콘텐츠 기획, 마케팅, 대금 수취, 물류 등 해외 이커머스 운영에 필요한 핵심 과정을 하나로 묶은 통합형 솔루션이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중소 셀러들이 겪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복잡한 수출 절차와 해외 마케팅의 허들을 낮춘 것이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60여 물류거점 활용… 동남아 배송 5~6일 단축
CJ대한통운은 동남아 6개국에 위치한 60여 개 물류 거점을 활용해 배송 리드타임을 기존 대비 최대 6일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동남아 지역 소비자들이 제품을 주문 후 하루나 이틀 내에 수령 가능하다는 뜻으로, 중소 셀러 입장에서는 재구매 유도와 마케팅 효율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커머스 연합군 출범”… 업계 간 협력체계 구축
이번 세미나는 플랫폼, 마케팅, 결제, 물류 등 이커머스 전 분야 핵심 기업들이 유기적 협력 구조를 공식화한 자리로도 의미를 갖는다.
틱톡은 급증하는 틱톡샵 입점 브랜드 데이터를 공유하며 콘텐츠 중심 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고, 윗유는 동남아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 전략을 제시했다.
페이오니아는 현지 대금 수취 방식을 안내하며 안정적 수익 회수 구조를 설명했다.
기술-물류 융합으로 ‘K-WAVE 물류’ 선도
CJ대한통운은 자체 시스템을 통해 주문정보와 재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소개했다. 셀러는 실시간으로 물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며, 동남아·일본 등 다국적 이커머스 운영에도 안정성이 높아진다.
CJ대한통운 IFS본부장 장영호는 “K-WAVE를 이끄는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핵심 물류 파트너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이커머스가 성숙기를 지나며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CJ대한통운의 이번 행보는 물류기업의 역할이 단순 ‘배송’에 머물지 않음을 시사한다. 숏폼 콘텐츠와 이커머스의 결합이 본격화되는 지금, 물류는 새로운 K-브랜드 성장의 발판이자 전략 자산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