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HLB글로벌이 수익성 낮은 골재 사업을 접고 미디어 커머스와 헬스케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편한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유통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붙인다.
수익성 악화된 자원개발사업 전격 정리
HLB글로벌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0일부로 자원개발 사업부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부서는 국내 연안에서 바다모래를 채취하고 세척해 건설사에 공급하는 골재 사업을 맡아왔으나, 최근 수요 감소와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회사 측은 영업 중단 이후 재고 처분과 함께 사업부 매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헬스케어 중심으로 미래동력 재편
HLB글로벌은 골재 사업 정리를 기점으로 미디어 커머스와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 투자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디어 커머스 부문에서 운영 중인 휴대용 마사지기 브랜드 ‘스파알(SPA:R)’과 자동차 케어 브랜드 ‘카밈(CARMIM)’은 각각 연매출 15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웰빙 브랜드 ‘웰247’과 캠핑용품 ‘어반 콘크리트’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종합 소매업’ 전환 이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
HLB글로벌은 지난해 5월 업종 분류를 ‘기타 비금속광물 광업’에서 ‘종합 소매업’으로 전환하며 유통 중심의 기업 정체성을 강화해왔다. 이후 뷰티, 식음료, 미디어 커머스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으며, 최근의 구조조정은 이러한 대전환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김광재 대표는 “소비자 중심의 유통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