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광양을 미래산업의 심장으로”… 7대 비전 제시

  • 등록 2025.06.24 17: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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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이차전지·글로벌 물류·청년창업까지… ‘K-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선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양은 전남의 미래를 여는 도시입니다. 자연과 산업이 공존하는 이곳을 철강, 이차전지, 글로벌 물류의 거점이자 청년 벤처의 허브로 육성하겠습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광양에 대한 강한 기대와 전략적 비전을 제시했다. 24일 광양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양시 정책비전투어’ 현장에서 김 지사는 광양시와 도민 150여 명 앞에서 ‘K-첨단산업의 심장, 글로벌 해양시대 신성장 거점 광양’이라는 정책비전 슬로건을 바탕으로 7대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임형석·강정일 전남도의원, 전남도청 및 전남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역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현장 건의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광양은 550리 섬진강이 만들어낸 천혜의 자연환경과 포스코, 광양항, 컨테이너 물류단지 등 국가 기간산업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도시”라며 “전남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장 젊은 도시이자, 이차전지와 철강, 항만 산업의 선도 도시로서 탁월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김 지사와 함께 비전을 제시한 전남연구원은 광양의 미래를 위한 7대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먼저 ‘K-철강산업 혁신’을 통해 기존 산업을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철강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철강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둘째는 ‘이차전지 특화도시’ 육성이다. 광양에는 이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포스코케미칼 등이 대규모 이차전지 소재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양극재·음극재 원료와 소재 산업을 집중 유치해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셋째, ‘글로벌 물류 중심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다. 광양항은 전국 최대 컨테이너 항만 중 하나로, 여기에 스마트항만 시스템을 도입하고 배후 물류단지를 확대해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광양만권 산업벨트를 연결하는 교통허브 구축 ▲천만 관광객 시대를 겨냥한 K-관광도시 조성 ▲청년 벤처창업 허브 조성 ▲고소득·친환경 광양형 미래농업 육성 등, 산업·관광·청년·농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비전을 밝혔다.

 

전남연구원 측은 “광양은 전남뿐 아니라 국가산업 발전의 핵심거점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며 “산업구조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도시전략이 함께 이뤄진다면 수도권과 경쟁 가능한 ‘남해안 메가리전’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 발표 후 이어진 현장 정책토론에서는 광양시의 다양한 현안이 제기됐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백운산, 구봉산, 섬진강 권역의 연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지만, 이에 비해 전망대 인근 주차장과 회전 교차로 등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며 “안전 난간 정비 등 포함해 총 10억 원의 기반시설 확충 예산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근휘 광양시 상이군경회장은 “광양 보훈회관은 전남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구축 건물로 운영되고 있어 2개 단체는 사실상 공간이 없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축 이전을 위한 5억 원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지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요구도 이어졌다.
광양 진월마을에서 전해져 오는 전남도 무형문화유산 ‘진월 전어잡이 소리’의 보존을 위해 전수교육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이병만 광양시 관광협의회장의 요청도 있었다. 그는 “전통문화가 사라지기 전에 체계적으로 보존·전승할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이에 대해 “보훈회관은 도 차원에서는 직접 지원이 어려우나 국비 확보를 위해 신청한 상태이며, 전수교육관은 철거비와 설계비 1억 6천만 원은 확보됐고 향후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광양만 환경포럼 소속 허형태 씨는 환경오염 예방과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환경오염시설에 대한 관리 권한을 시·군으로 이양해 줄 것을 건의했고, 안성수 광양시 벤처기업협의회장은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계통 문제 해소를 요청했다.

 

또한 그는 “광양이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려면 원료·소재 단계의 특화단지 지정이 필요하다”며 “광양만권 전체를 국가 차원의 이차전지 특화산업지구로 설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광양의 경우 이차전지 생태계 기반이 탄탄하게 마련돼 있어 추가적인 특화단지 지정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며 “도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며 “광양은 산업도시의 미래와 청년의 꿈이 공존할 수 있는 땅”이라며 “포스코와 항만을 기반으로 친환경 산업으로 재편하고, 이차전지와 벤처창업, 관광, 스마트농업이 어우러진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책비전투어는 도민과 함께 지역의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광양의 발전은 곧 전남의 미래이며, 도는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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