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성폭력 피해자의 새로운 시작을 돕기 위해 ‘새출발 응원금’ 제도를 선보였다.
보호시설에서 4개월 이상 생활한 뒤 퇴소한 피해자에게 1인당 500만원을 전액 시비로 지원하는 이 제도는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꼼꼼히 메우기 위한 광주시만의 특별한 응원이다.
최근 광주지역 보호시설에는 약 20여 명의 피해자가 입소해 있는데, 이 가운데 90%가 경계성 지능이나 정신적 장애를 함께 겪고 있어 사회 복귀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정부 자립정착금은 까다로운 조건 탓에 실제 지원받는 피해자가 1~2명에 불과한 데 비해, 광주시가 마련한 ‘새출발 응원금’은 보다 현실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영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피해자가 삶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에 복귀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피해자 중심의 복지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촘촘한 안전망이 얼마나 절실한지 다시 한번 보여준다. 피해자가 홀로서기 위한 한 걸음에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이번 지원이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