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사라실 예술촌, 장애인 삶에 예술을 입히다… ‘I am 美(Me)’ 프로그램 눈길

  • 등록 2025.07.04 0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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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과 예술 융합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장애인 자아표현과 문화소통 기회 마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촌장 조주현)이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7월부터 운영되는 ‘I am 美(Me)’는 인문학과 예술이 결합된 융합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사라실 예술촌은 지난 6월 24일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의 평생학습권 보장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사업은 광양시의 2025년 우수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운영되며, 지역사회 평생학습 기반을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 am 美(Me)’는 7월부터 11월까지 두 기수로 나눠 운영되며, 각 기수는 총 10회차로 구성된다. 첫 회는 방승희 작가의 인문학 강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1~3회차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을 단어와 짧은 글귀, 시로 표현해보는 인문학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4회차부터는 본격적인 예술 창작이 시작된다. 앞선 인문학 강의에서 나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자화상 콜라주, 일러스트 등 시각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 틀에 박힌 작품 만들기가 아닌, 각자의 색깔을 담은 예술로 이어지는 창작 활동은 장애인의 자아 표현 능력을 높이고, 창조적 자율성을 북돋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현 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인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시도”라며 “정형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광양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양시 교육청소년과 김종호 과장도 “문화예술교육의 사각지대 없는 평생학습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이 프로그램이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배움이 곧 나눔이 되는 광양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I am 美(Me)’는 장애를 ‘제한’이 아닌 ‘개성’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을 이끌어내며, 참여자 개인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이 사회적 고립을 허무는 다리가 되고, 그 위를 함께 걸어가는 따뜻한 실천이 광양에서 시작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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