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3년간 달린 성과 열차…다음 정거장은 ‘행복무안’

  • 등록 2025.07.05 17:40:04
크게보기

- 기념식서 군민과 비전 공유…청렴 행정·민생 회복 의지 재확인
- 전통시장 장보기부터 농공단지 간담회까지…현장으로 시작한 3주년
- ‘무안을 더 크게, 삶을 더 높게’…군민 체감 중심 정책 지속 추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군정 3년 기념일, 꽃다발 대신 양파 한 망.” 김산 무안군수가 민선 8기 3주년을 기념하며 전통시장으로 향했다. 군수의 손엔 장바구니, 입가엔 미소, 그리고 군민에게는 덤으로 양파 한 망. 그렇게 무안의 행정은 책상보다 시장 바닥에서 시작됐다.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무안군이 ‘행복무안’을 향한 다음 여정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지난 3년간 군정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남은 임기 동안의 방향도 군민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무안군(군수 김산)은 4일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군청과 직속기관 소속 공직자 5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군정의 성과를 돌아보며, 군민과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모범공무원에 대한 표창과 청렴 군민명예감사관 위촉식도 함께 진행되며, 군정 운영의 기본 가치를 ‘청렴과 신뢰’에 두고 있다는 점이 다시금 강조됐다.

 

김산 군수는 기념사에서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군정을 지탱해준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민 한 분 한 분의 소망이 현실이 되는 ‘행복무안’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무안은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며, “군민이 주인공이 되는 행정, 삶의 질이 높아지는 무안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이전  김산 군수는 이른 아침 무안전통시장을 찾았다. 상인들의 손을 맞잡고 안부를 묻고, 직접 장을 보며 지역경제의 체온을 느끼는 이른바 ‘현장 출근’은 이제 군수의 일상이 됐다.

 

이날은 조금 특별했다. 양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응원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군민들에게 양파 3kg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열었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농산물 판로 위기 속에서 지역 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자리였다.

 

“양파 값이 떨어져 힘들었는데, 이렇게 직접 나서 주시니 고맙습니다.” 전통시장 한 상인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무안군은 국내 최대 양파 주산지 중 한 곳으로, 기후 변화와 유통 불안정 등으로 가격 등락이 심해지고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 유통지원책과 소비 촉진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군수가 직접 나선 이 행보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 무안군은 ‘양파 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스마트 선별 시스템 도입과 저장·가공시설 현대화를 위한 국도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념식 이후에도 군수의 행보는 ‘현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노인일자리 사업 현장을 찾아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무안의 경제중추라 할 수 있는 농공단지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경제 회복과 산업생태계 유지를 위한 정책적 논의가 오간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군민 곁에 있어야 한다”며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행정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민선 8기 들어 ‘무안을 더 크게, 삶을 더 높게’라는 군정 슬로건 아래 ▲인구 회복 ▲지역경제 재건 ▲농산어촌 경쟁력 강화 ▲균형 있는 지역개발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해왔다.

 

 

특히 인구정책은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무안은 광주광역시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청년 정주 지원, 귀농귀촌 활성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다층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연계한 배후 주거단지 개발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무안~광주 간 교통망 확충 또한 인구 유입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청렴 행정에 대한 의지도 분명하다. 군은 자체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 무안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윤리교육 강화, 공직자 재산등록 실태 점검 등 제도적 장치를 지속 확대해왔다. 이날 위촉된 군민명예감사관 제도는 민간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장치로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김산 군수는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며 “행정은 혼자서 할 수 없다. 군민의 삶이 변화하려면, 군민과 함께 걸어야 한다”며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하며,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무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하반기에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전환, 사회적 약자 보호 정책 등 굵직한 사업들을 잇따라 본격화할 예정이다. ‘성과’에서 ‘체감’으로, 숫자에서 사람으로 초점을 옮긴 무안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