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HLB제약이 중앙연구소장에 약물전달시스템 전문가 강성권 박사를 영입하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DDS 기술 내재화와 SMEB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비만·당뇨·치매 치료제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SMEB 플랫폼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에 ‘승부수’
HLB제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중앙연구소장 자리에 강성권 박사를 선임했다.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에서 20년 경력을 쌓은 강 박사는 앞으로 HLB제약의 R&D 전략을 총괄하며, SMEB(Smart continuous Manufacturing system for Encapsulated Biodrug)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 개발과 사업화를 이끌게 된다.
SMEB는 바이오의약품을 균일한 미립구로 제조해 체내에서 약효를 일정 기간 동안 지속시키는 첨단 주사제 기술이다. HLB제약은 최근 자체 미세유체 핵심 모듈 개발을 완료하고 안정적인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종근당 출신 R&D 전문가… 합성·개량·천연물신약 개발 주도
강 박사는 서울대학교에서 화학 석사와 약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03년부터 종근당에서 합성연구실장과 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합성신약과 개량신약, 천연물 기반 치료제 등 다양한 R&D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이 있다. 특히 DDS 응용기술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 제약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술 인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SMEB 기술의 핵심은 균일한 입자 제어와 장시간 약물 방출인데, 강 박사의 경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GLP-1 기반 비만·치매 치료제까지… 글로벌 타깃 확장
HLB제약은 현재 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를 비롯해 항암제, 항응고제, 치매 치료제, 미용필러 등 다양한 적응증을 중심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협력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성권 중앙연구소장은 “SMEB 플랫폼을 혁신 약물전달 솔루션으로 도약시켜, 환자 중심의 치료 편의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