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제는 집이 아니라, 산업이 도시를 이끌어야 할 때"

  • 등록 2025.07.09 14: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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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시장, 9일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 개최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고양시의 산업 중심 도시 전환을 골자로 한 'G-노믹스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9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 주거 위주의 도시로는 미래가 없다"며 "이제는 산업과 기술, 일자리가 도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허공에 탑을 쌓을 수 없다. 경제를 살리려면 기반부터 바꿔야 한다"며 "지난 3년은 그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 시기"라고 밝혔다.

 

실제 민선8기 들어 킨텍스 제3전시장과 일산테크노밸리 착공, GTX·서해선·교외선 철도망 확충, 창릉천·공릉천 생태복원 등 도시 골격 재편에는 속도를 냈다.

 

G-노믹스 5개년 계획 발표…5대 전략으로 도시 체질 전환
이 시장은 고양 전역을 블루존(첨단산업), 레드존(주거), 그린존(생태·미래산업)으로 구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점프노믹스 ▲AI노믹스 ▲모빌리노믹스 ▲페스타노믹스 ▲에코노믹스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점프노믹스' 전략은 벤처·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하고, 본사는 서울에 두더라도 R&D센터, 미래본부는 고양에 유치하는 방식을 통해 도시의 경제기반을 강화하는 구상이다. 경기북부 최초로 지정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반년 만에 기업 수 8% 증가, 일자리 1000개 창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은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지목됐다. 고양시는 송포·가좌·장항·대화 권역을 중심으로 면적을 기존 계획(940만 평)보다 축소해 530만 평으로 조정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 기본소득·지역화폐 축소, 전략적 판단
이 시장은 질의응답에서 고양시가 청년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지원을 축소한 배경에 대해 "한정된 재원을 시민의 실질적인 성장과 자립을 위한 정책에 우선 투입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기존의 일률적 지원 대신 청년 일자리, 창업, 취업 연계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환했으며, 지역화폐 역시 국가 보조에 한해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년은 결단의 시간…지금이 아니면 또 10년을 잃는다"
이 시장은 G-노믹스 5개년 계획 필요성과 명분에 대해 "경제자유구역 하나 추진하는 데도 3년이 소요됐다"며 "이처럼 대형 정책은 장기 계획 없이는 추진 자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양은 이미 늙어가는 도시이고, 내수에 갇힌 자영업자가 11만 명에 이르는 만큼 구조적 전환이 시급하다"며 "이제는 체질을 바꾸고,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시의회와 갈등 "협의의 구조를 복원할 것"
이 시장은"그동안 의회와의 협력 부족으로 조직개편안과 예산안이 연이어 부결되고, 준예산 체제로 운영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이제는 도시의 미래를 위해 협조와 소통의 구조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호텔 부지(S2) 매각이 시의회 반대로 막힌 상황에 대해 "단순한 정치적 반대가 아닌 도시 성장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콘텐츠도 산업이다"…고양형 페스타노믹스 추진
고양시는 공연·전시·방송·스포츠 등 문화자산을 경제화하는 '페스타노믹스' 전략도 본격화한다.

 

고양종합운동장을 대형 공연장으로 전환해 지난 1년간 69만 명의 관객을 유치했고, 킨텍스 제3전시장과 아레나 등은 순차 완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고양시는 BTS 등 글로벌 아티스트 유치 계획과 함께 고양콘(Goyang-Con) 브랜드 구축에도 나섰다. 시장은 "숙소가 없는 도시엔 소비도 없다"며 호텔 1만실 공급 목표도 제시했다.

 

생태-에너지-기술 융합한 미래도시 구상
에코노믹스 전략은 창릉천·공릉천·한강하구를 연결하는 블루 트라이앵글과 도시숲 100곳을 조성하는 녹지 100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도시 생태를 재편하는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지하보도에 스마트팜을 도입하고, 수소 생산기지와 분산에너지 특화지구(JDS지구)를 구축해 "친환경과 에너지 자립이 융합된 미래도시" 구현도 병행한다.

 

G-노믹스는 이론이 아닌 실천…도시 전환의 출발점
이 시장은 끝으로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고양은 또 10년을 잃게 된다"며 "G-노믹스 5개년 계획은 철학이 아닌 실천이며, 도시의 전환을 향한 고양시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제는 아파트가 아닌 산업이 도시를 이끄는 시대"라며, 결과로 시민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창희 기자 wish564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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