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군의회가 의원연구단체 운영에 관한 심사의 객관성과 책임성을 높이고자 ‘의원연구단체 운영 심사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 9일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이번 조치는 기존 의회 내 일부 위원회에서 담당하던 심사 기능을 분리해 민간 전문가를 포함하는 독립 심사기구를 만든 것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영향평가 개선 권고사항을 반영한 결과다.
위원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군의원 3명과 함께 분야별 전문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민간위원 4명이 참여해, 앞으로 2년간 의원연구단체의 등록 및 취소, 연구 주제 조정, 연구활동 계획 승인, 의원정책개발비 및 연구활동비의 책정과 배분, 연구결과보고서 승인 등 연구단체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고 관리한다.
이는 연구활동이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군민 생활과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가 활성화되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민찬혁 의원은 “처음으로 민간위원과 함께 심사위원회를 꾸린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연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민 의원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과 군민 요구에 부합하는 정책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신안공설묘지 이설 및 활용방안 정책 연구회’가 의원연구단체로 공식 등록되고 연구활동 계획을 승인받는 성과도 있었다.
대표 의원인 민경매 의원은 “공설묘지 이설은 시설 이전을 넘어, 지역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주민 복지 향상에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정책 사안”이라며 “타 지자체의 선진 사례 견학과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정책 대안을 도출해 내겠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회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은 공설묘지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해 주민과 지자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남군의회 이성옥 의장은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의원연구단체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한층 강화하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연구단체가 지역 현안 해결과 군민 복리 증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함으로써 심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위원회 구성은 해남군의회가 의원연구단체 활동의 내실화를 위해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는다.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함께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정책 개발 과정의 폭을 넓히고, 집행부 감시와 대안 마련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해남군의회는 심사위원회의 심도 있는 검토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단체들이 효과적인 정책 개발과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 결과가 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어 군민 생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