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황제의 과일 ‘하미 멜론’ 재배 성공…조기 출하로 시장 공략

  • 등록 2025.07.15 06: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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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기술센터 주도 시범사업 성과…7월 초 첫 수확 돌입
- 보온시설·예냉시스템 등 조기 출하 기술력 집중 지원
- 높은 당도·우수한 저장성…로컬푸드 직거래로 소비자 호응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 땅에서 자란 ‘황제의 멜론’이 첫선을 보였다. 고대 중국 황실의 진상품으로 불리던 ‘하미 멜론’이 전남 해남에서 성공적으로 재배돼, 본격적인 조기 출하에 들어갔다. 당도 높고 과즙 풍부한 여름 과일의 대표주자가 남도 농가의 새로운 희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하미 멜론 조기출하 기술을 처음 적용했고, 지난 7월 초부터 첫 수확을 시작했다. 농업기술센터 주도로 이뤄진 이번 사업은 품종만 들여온 것이 아니라, 지역 환경에 적합한 실증시험과 재배 조건 분석까지 병행하며 치밀하게 준비돼왔다.

 

하미 멜론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하미 지역이 원산지로, 예로부터 황제에게 진상되던 귀한 과일이다. 타원형 또는 원통형 외관에 선명한 주황색 과육, 높은 당도가 특징이다. 무엇보다 고온기에도 품질 변화가 적고 저장성이 뛰어나 유통 안정성까지 갖췄다.

 

해남군은 이러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 조기 출하에 필요한 하우스 보온필름, 예냉시스템 등 시설 투자와 함께 생육 단계별 기술 지원을 병행했다. 기후와 토양 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인 해남의 장점도 재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체 평가 결과, 올해 생산된 하미 멜론은 당도가 높고 조직감이 탁월해 상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하미 멜론은 지역 내 로컬푸드 직매장과 생산자 직거래를 통해 출하되고 있으며, 시식 평가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일반 멜론보다 향과 맛이 깊다”,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올해 첫 시범 재배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품질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품종별 기호도 분석과 재배기술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다지고, 고소득 작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하미 멜론을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작목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멜론 재배의 틀을 넘어, 차별화된 품종 경쟁력과 조기출하 시스템을 동시에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해남산 ‘황제의 멜론’이 여름철 과일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오명숙 기자 oms06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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