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은 2025년 하반기를 맞아 지역 전반의 행정 운영을 꼼꼼히 되짚고 있다. 이번 점검은 주민의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점검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행정적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보조금 운영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교통 취약계층을 위한 국고 지원사업에도 손을 뻗으며 균형 잡힌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실현 가능한 제안을 정책으로…채택 건 전수조사 돌입
군은 지난 2022년 이후 접수된 총 1,254건의 국민제안 가운데 채택된 76건을 중심으로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7월 28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실현 시점을 기준으로 제안이 이행되었는지 여부를 하나하나 살핀다. 이 과정에서 실제 실행된 제안은 국민신문고 시스템에 완료 처리되고, 아직 실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각 부서에서 향후 추진 방향을 계획서 형태로 제출해야 한다.
형식적인 점검을 넘어서 이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행정의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다. 군은 이번 절차를 통해 접수된 주민 제안이 실행력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산, 그냥 쓰지 않는다…보조사업 평가와 존치 여부 따진다
한편, 오는 29일 열리는 ‘2025년 제5회 지방보조금 관리위원회’에서는 2024 회계연도를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는 보조금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따진다.
특히 결과가 미흡한 항목에 대해서는 존속의 당위성을 다시 검토하고, 행사성 예산과 같은 주요 항목은 별도 평가 과정을 거쳐 보다 합리적인 운영 방향을 도출하게 된다. 일방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예산이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구조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필요한 부분은 조정에 들어간다.
#교통의 사각지대 해소…교통약자 버스 지원사업 공모 참여
이와 더불어 군은 국토교통부 주관 ‘휠체어 탑승 가능 시외·전세버스 지원사업’ 공모에도 뛰어들었다. 이번 공모는 장애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무안군은 버스 개조 혹은 신차 도입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 분담되는 이번 사업은, 차량 개조 시 최대 4천만 원, 신규 차량 구매 시 최대 3천만 원이 지원된다. 군은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을 강화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을 구현해나갈 방침이다.
#행정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무안군은 이번 일련의 점검과 회의를 통해 행정의 중심에 ‘주민’을 두겠다는 방향성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 있다. 각종 제안을 하나의 아이디어로 끝내지 않고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연결하고, 예산은 정밀한 평가를 거쳐 필요한 곳에 집중 투입하며, 이동권이 열악한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까지 고민하는 모습에서 행정의 내실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군은 제안 수렴 과정에서 형식적인 절차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예산 운영의 투명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동시에,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소통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