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셀트리온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가 3년간의 글로벌 장기 임상 결과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3년 추적 결과, 오리지널과 유효성 동등”
셀트리온은 31일, 자사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 글로벌 3상 임상 장기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Cancer Treatment and Research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들은 1:1 무작위 배정으로 베그젤마 또는 오리지널 약물을 투여받았다. 이후 3년간 유효성·안전성·면역원성·약동학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무진행 생존율(PFS), 전체 생존율(OS) 등 주요 유효성 지표에서 오리지널과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다.
“장기 안전성·면역원성서도 이상 無”
베그젤마는 장기 투약에 따른 안전성 평가에서도 기존 의약품과 동등한 결과를 보였다.
3년간의 추적 기간 동안 새롭게 보고된 중대한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면역원성·약동학·삶의 질(QoL) 지표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셀트리온 측은 “실제 치료 환경에서도 장기적 투약이 가능한 근거를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 박차… 美·EU서 가시적 성과”
셀트리온은 이번 장기 임상 결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베그젤마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베바시주맙 계열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출시 1년 만에 약 758억 원의 매출과 메디케어 시장 점유율 6%를 달성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장기 데이터는 글로벌 처방 확대의 강력한 근거”라며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