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여수시는 정기명 시장이 직접 섬마을을 찾아 어르신들의 삶을 살피고, 도서지역을 위한 안전 시스템과 야간관광 프로그램까지 잇달아 선보이며 시민 생활 밀착형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정 시장은 삼산면 서도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문하고 생활 속 불편 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시장이 간다! 여수 통통’의 일환으로, ‘제23회 거문도·백도 은빛바다 체험행사’ 개막식 참석에 앞서 마련됐다.

정 시장은 “교통, 의료 등 불편한 여건 속에서도 섬을 지켜준 어르신들의 노고 덕분에 여수가 오늘의 해양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섬 지역 어르신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시가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경로당 시설 보수, 마을 운동기구 설치, 방파제 보안등 신설 등 다양한 건의가 나왔고, 정 시장은 “적극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시장은 어르신들에게 온열질환 예방을 당부하고, 면사무소 직원들에게는 취약계층 예찰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여수시는 섬 지역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여객선 운임을 1천 원으로 낮추는 지원사업부터 ‘뱃길따라 희망싣고’, ‘섬에 복지를 잇다 효나들이’ 등의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섬 주민 안전을 위한 기술 도입도 전국 최초로 시도됐다. 여수시는 이달부터 남면, 화정면, 삼산면 등 도서지역에 새로운 범죄예방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기존 CCTV 설치가 어려운 지역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위급 상황 시 개인 스마트폰을 실시간 영상 전송 및 긴급 신고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안내문의 QR코드 또는 대표전화를 통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으며, 관제센터는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과 즉시 연결돼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이 범죄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에도 활용돼 더욱 안전한 도서지역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수시는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신규 프로그램 ‘동백 무비 나이트’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오는 8월 16일(금) 오후 8시, 웅천친수공원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무소음 헤드셋을 착용해 자연 속에서 영화 ‘봄날은 간다(2001)’를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체험 콘텐츠다.

관람은 사전 예약자 1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예약자에게는 보증금 1만 원 납부 후 행사 당일 여수사랑상품권으로 환급된다. 또한 생수, 팝콘, 모기퇴치용품 등이 담긴 ‘동백 무비 패키지’와 영화 속 장면을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돼 여름밤의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여수 전역에서 ‘동백 무비 나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기명 시장은 “섬 지역의 불편 해소, 치안 확보, 야간 관광 확대는 모두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며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여수형 현장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