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지역의 교육 환경 변화에 발맞춰 목포시가 교육정책 전반에 걸친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학교 부지 활용을 위한 정책 포럼, 장학재단 임시 이사회, 찾아가는 평생교육 운영 등 다각적인 정책들이 8월에 집중되며,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기회의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목포고·목포여고 통합 이후 기존 부지, 도시 공간의 새 활용 방향 논의
오는 8월 26일 오후 2시,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전라남도교육청, 전남교육정책연구소, 목포시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목포고·목포여고 기존 부지 활성화 정책 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학교 통합과 이전에 따라 발생하는 도심 내 대규모 유휴부지 활용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포럼에는 도·시의원과 도시계획·교육 관련 전문가,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여해 지역 여건에 맞는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단편적 재배치가 아니라 주민 삶의 질 개선, 교육 인프라 정비, 문화·복지·청년 거점화 등 다각적인 전환 가능성이 검토된다.
목포고와 목포여고는 오랜 전통을 가진 지역 명문교로, 통합·이전은 교육 환경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학습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기존 부지의 활용은 단지 행정적 조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와 도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도출해, 향후 구체적인 도시계획 수립과 민관협력 모델 구축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목포인재육성재단, 새 이사장 선출…장학사업 확대·기탁식으로 지역 인재 육성 가속화
다음 날인 8월 27일 오후 2시, 목포시청 2층 상황실에서는 (재)목포인재육성재단 임시 이사회가 열린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장 선출을 비롯해 장학사업 계획 변경안, 장학금 기탁식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목포인재육성재단은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지역 기업 및 개인 기부자들의 참여로 장학사업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장학금 기탁자와의 협력 모델을 재정비하고, 지원 방식의 다양화와 수혜자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단은 최근 기부자 예우 체계 강화, 장학생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신설, 진로연계 멘토링 도입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구상 중이다. 이를 통해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고 키워내는 인재 육성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또한, 신임 이사장은 향후 2년간 재단 운영을 총괄하게 되며, 공정하고 투명한 장학 운영과 대외협력 확대를 위한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찾아가는 ‘배달강좌’, 주민 모임 속으로…시민 누구나 평생학습 향유
목포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찾아가는 배달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어디서든 누구나 원하는 배움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강좌는 2025년 8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지난해에만 230명의 시민이 총 300회의 강좌를 수강할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올해는 총 22개 강좌를 모집하며, 분야는 직업교육과 생활교육으로 나뉜다.
직업교육은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실용적 교육 중심으로 구성되며,생활교육은 건강, 인문학, 취미, 가정생활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8인 이상의 자율모임이면 신청 가능하며, 학교, 학원 등 사교육 기관은 제외된다. 접수는 8월 11일부터 18일까지 선착순 마감되며, 강사비는 시에서 전액 지원하고 재료비 등은 수강자가 부담한다.
김형순 목포시 인재육성과장은 “누구나 가정이나 마을 회관 등 익숙한 공간에서 원하는 강의를 듣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교육 정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은 투자다”…목포시, 지역 기반 인재 양성과 교육 기회 확대에 본격 시동
이번 8월에 집중된 교육 관련 행보는 단발성 사업이 아닌, 장기적인 목포 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전략의 일환이다. 구도심의 재활용, 지역 인재 육성, 시민 평생학습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 접근은 ‘사람 중심 도시 목포’의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시는 앞으로도 교육청 및 지역 교육기관, 시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기회의 균등한 확대와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