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구례군 기획예산실이 군정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행정 운영으로 하반기 역점 과제에 본격 착수했다. 군수 지시사항부터 의회 협력, 공약 이행 점검, 예산 확보, 신규시책 발굴, 주민과의 소통 강화까지 행정 각 분야를 균형 있게 챙기며 체계적인 군정 추진에 나서고 있다.
우선 군수 지시사항에 대한 처리현황을 살펴보면 총 218건 중 177건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 14건이 추진 중이며, 장기검토 과제로 분류된 14건과 추진이 어려운 12건도 별도 관리 중이다.
기획예산실은 보고에 머무르지 않고, 미처리된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계획 수립 단계에 있는 1건 역시 실행 가능한 방향으로 신속히 전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달 말인 8월 28일부터 9월 9일까지는 제322회 구례군의회 정례회가 열린다. 군정 주요 사안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일반 안건 처리가 예정되어 있으며, 기획예산실은 원활한 회기 운영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이번 정례회는 올해 하반기 군정 방향을 실질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확보를 위한 발걸음도 분주하다. 오는 8월 22일 전남도청에서 ‘2026년 도 전환사업 예산 협의’를 위한 실무 회의가 열리며, 예산팀장을 포함한 3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구례군이 신청한 주요 전환사업들을 설명하고, 도 예산 편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선다.
2026년 정부합동평가 대비 정성지표 대응 전략도 준비 중이다. 기획예산실은 도와의 협의 사항을 각 부서와 공유하고, 지표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성평가 대책회의를 이달 중 개최한다. 14개 지표에 대한 분석과 실행력 강화가 중심 과제로, 관련 팀장들이 함께 참여해 성과 중심의 행정을 다질 계획이다.
공약사항 이행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주목된다. 공약사항 실천계획 승인과 추진 상황 평가를 위한 ‘군수 공약사항 주민평가위원회’가 8월 중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주민 평가위원 7명이 직접 참여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를 통해 군정에 대한 군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군정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중장기 구상도 진행 중이다. 2026년을 겨냥한 ‘신규시책 보고회’가 8월 말 개최되며, 군수와 부군수를 비롯해 실과소장 등 25명이 참석해 부서별 참신한 시책들을 보고하고 검토하게 된다.
기획예산실은 시책의 실현 가능성과 예산 반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교육도 병행된다. 8월 22일에는 전라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리는 ‘행정심판·송무 역량교육’에 구례군 관계자 16명이 참석한다.
이번 교육은 각종 인·허가, 정보공개, 보조사업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에게 행정소송에 대한 이론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제공하는 자리로, 현장 행정의 전문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소통의 창구도 다양화되고 있다. 오는 8월 6일에는 부군수를 비롯한 위원 7명이 참석하는 ‘구례 소식지 기획위원회’가 개최된다. 가을호 발간을 앞두고 소식지의 콘텐츠 구성, 기획 방향, 전달 방식 등을 심의할 예정이며, 지역민과의 정기적 소통 채널로서의 기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군은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실시간 군정 안내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8월 1일 기준 구례군청 카카오톡 채널 친구 수는 5,312명에 달하며, 같은 날에는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군민들에게 안내해 안전한 여름나기를 독려하기도 했다.
기획예산실 관계자는 “지시사항 처리와 예산 협의, 공약 점검, 시책 발굴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