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의 대표 관광 축제인 제11회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오는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해제면 황토갯벌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상에 없던 놀이터, 갯벌에 그리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무안의 천혜의 갯벌 자원을 중심으로 한 체험·공연·먹거리가 총망라된 다채로운 행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축제 첫날 오후 3시 30분 열리는 무안갯벌 탐방다리 개통식이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탐방다리는 황토갯벌의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명소로, 지역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축제는 체험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유튜브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생태 전문 크리에이터 정브르가 참여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청소년 사생대회가 열려 갯벌의 풍경과 생태를 화폭에 담는 뜻깊은 장이 된다.

평일에는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돼 아이들이 직접 갯벌에 들어가 자연을 배우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된다. 주말에는 갯벌 달리기, 조개잡이, 황토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집중 운영되며, 남녀노소 모두가 진흙 속에서 뛰어노는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무안맛집과 푸드트럭이 축제장에 입점해 향토 음식과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보이고, 지역 상인들과 농·수산물 직거래 부스도 운영된다. 관광객의 소비가 곧바로 지역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특히 군은 ‘축제=지역경제’라는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푸드존 구성에 무안 특산품과 연계한 메뉴를 대폭 늘렸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ESG 홍보 및 플로깅 이벤트도 추진한다.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며 자연을 지키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 ‘친환경 축제’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더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8월 포스터, 스팟 영상, 대형 현수막, 홍보탑을 제작·배포했고, 통화연결음(비즈링)까지 설정하며 군민 모두가 축제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9월 1일부터는 TV 스팟광고 송출이 시작되며, 5일까지는 공연·체험 프로그램 확정, 옥외광고물 설치, 바이럴 마케팅 등 종합 홍보가 마무리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9월 5일 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종합 안전대책을 확정하고, 9월 8일에는 추진상황 보고회, 10일 오후 5시에는 현장 점검을 통해 세부 준비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황토갯벌축제는 무안의 생태·문화 자원을 널리 알리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는 탐방다리 개통과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한층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무안황토갯벌축제는 지난 2011년 시작된 이후 매년 전국에서 수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무안의 대표 축제로 성장해왔다. 올해도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학생, 지역 주민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