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가 오는 9월 2일, 전 부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보안 점검에 나선다.
시청 이화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보안체크 데이’는 말 그대로 행정판 종합검진이다. 지난 2년 동안(2023년 8월~2025년 7월) 쌓인 모든 보안 관련 업무를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감사반은 5명으로 구성됐다. 내부 문서와 기밀을 관리하는 일반보안 담당, 전산망과 서버를 책임지는 정보·통신보안 담당 2명, 그리고 지도 데이터와 공간정보 시스템을 점검하는 공간정보보안 담당 2명이 합류했다. 눈으로 휙 보고 넘어가는 ‘스캔 모드’가 아니라, 분야별로 ‘촘촘 쪼개기 모드’ 속에서 꼼꼼하게 체크한다.
이번 진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공공기관을 겨냥한 해킹 시도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일부는 외부 해킹에 뚫려 주민등록 자료가 몰래 열람되거나, 클라우드 기반 행정 데이터가 외부에 노출돼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나주시도 이런 위험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이번 점검을 ‘행정 보안 건강검진’으로 규정했다. 일반보안 부문에서는 내부 문서 관리와 비밀자료 접근권한 체계를 점검하고, 정보·통신보안 부문에서는 방화벽, 서버 백업, 암호화 시스템의 적정성을 따진다. 공간정보보안 부문에서는 GIS 시스템 접근권한, 위성·지도 데이터 관리 수준 등을 확인한다.
무엇보다 이번 과정은 직원들의 보안 의식 제고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주시는 감사 결과에 따라 추가 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시스템 업그레이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보안은 한 번 뚫리면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낳는다”며 “이번 점검은 형식 체크 모드가 아닌, 행정의 ‘보안 근육’ 업그레이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시도를 긍정적으로 본다. 한 보안 전문가는 “지자체는 민간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보안 투자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나주시처럼 정기 점검을 통해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발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나주시는 이번 ‘안전 점검 데이’를 계기로, 모든 부서가 보안 업무를 당연한 행정 절차로 받아들이도록 분위기를 다져간다는 방침이다. 사고 예방을 넘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신뢰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