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2026년 예산편성 정책 제안 공모’를 통해 주민이 제안한 정책 5건을 우수 제안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구정에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예산 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정책 제안 공모는 예산 규모나 정책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총 66건의 정책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구는 기본 검토와 소관부서의 예산 분석을 거친 뒤 제안심사위원회의 종합 평가를 통해 금상 1건, 은상 1건, 동상 1건, 장려상 2건 등 5건을 우수 제안으로 최종 선정했다.
금상은 도서 구매·대출 시 포인트를 지급해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 서점 이용을 촉진하는 ‘책으로 연결되는 마을, 구로-독서포인트제 도입’ 제안이 선정됐다.
은상은 차량 앞뒤에 스티커를 부착해 장애인 차량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장애인 차량 표식 확대’ 제안이 선정됐다.
동상은 발달장애인의 사고를 대비한 단체보험 가입 지원 방안인 ‘발달장애인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이, 장려상은 ‘탄소중립 실천 경진대회’와 ‘주차장 반사경 설치’가 각각 차지했다.
수상자에게는 금상 100만 원, 은상 50만 원, 동상 30만 원, 장려상 각 2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되며, 시상식은 9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구는 수상작을 2026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관련 조례의 제·개정과 연계해 실제 정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상작 외에도 우수성이 인정된 제안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실현 가능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주민의 시선에서 제안된 정책이 실제 예산에 반영되는 것은 행정의 큰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만드는 정책을 위해 다양한 참여 창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