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AI 슈퍼컴퓨터 공개…“엔비디아 능가할 것” 자신감

  • 등록 2025.09.19 0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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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국 IT 대기업 화웨이가 자체 칩을 탑재한 차세대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스템을 공개하며 미국 엔비디아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18일(현지시간) 화웨이는 내년 중 ‘어센드(Ascend)’ 칩 기반의 초대형 슈퍼컴퓨터 ‘아틀라스 950 슈퍼클러스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2028년까지 매년 새로운 어센드 칩 3종을 선보이고, 매번 연산 능력을 두 배씩 향상시키겠다는 공격적인 로드맵도 내놨다.

 

화웨이에 따르면 아틀라스 950 슈퍼노드는 8,192개의 어센드 칩을 지원하며, 전체 클러스터에는 50만개 이상이 투입된다. 이어 2027년 공개 예정인 차세대 모델 ‘아틀라스 960’은 노드당 1만5,488개의 칩을 탑재해 총 100만개 이상의 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쉬즈진 화웨이 부회장은 “아틀라스 950의 연산 성능은 내년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NVL144 시스템보다 6.7배 뛰어나며, 향후 발표될 엔비디아 차세대 모델과 일론 머스크의 AI기업 xAI의 슈퍼컴퓨터도 앞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실제 성능이 엔비디아 시스템을 능가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지 천 아시아그룹 디지털 부문 공동 의장은 “화웨이가 성능을 과장했을 수 있으나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립 기조와 맞물려 이번 발표의 의미는 크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도 지난 4월 분석에서 화웨이의 자체 시스템 ‘클라우드매트릭스’가 대규모 칩 병렬 구조로 엔비디아를 앞질렀다고 평가했다. 개별 칩 성능은 낮지만 5배 이상의 칩을 투입해 총합 성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미·중 무역 협상 국면에서 나왔다. 중국 당국은 최근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와 함께, 주요 기업에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칩 ‘RTX 프로6000D’ 시험 및 주문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실망스럽다”면서도 화웨이를 “강력한 경쟁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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