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스킨부스터 시장 정조준…파마리서치 아성 흔들까

  • 등록 2025.09.22 18: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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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시가총액 1위 에이피알, 스킨부스터·의료기기까지 포트폴리오 확대
PDRN 기반 차세대 안티에이징 전략, 화장품·디바이스 경험 기반
외국인 의료관광·국내 수요 맞물려 시장 성장 가능성 주목
파마리서치 ‘리쥬란’과 경쟁 구도 형성…글로벌 시장 확보 과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K뷰티 시가총액 1위 기업 에이피알이 안티에이징 사업 전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며 바이오 시장에 진입했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스킨부스터와 의료기기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가 맞물리면서 성장성이 커지는 가운데, 스킨부스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파마리서치와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안티에이징 효과가 뛰어난 제품 개발을 위해 화장품을 넘어 미용기기를 만들었고, 향후 의료기기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분야 진출도 검토 중이며, 5~10년 내 글로벌 안티에이징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는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기반 스킨부스터다.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유효성분을 주입해 재생을 촉진하고 수분·영양을 공급하는 시술로, 노화와 주름 개선 효과가 뛰어나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 사례로 물광주사, 샤넬주사, 리쥬란힐러 등이 있다.

 

회사는 지난해 경기 평택 제3캠퍼스에 PDRN과 PN(폴리뉴클레오티드)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화장품 앰플·크림 생산과 함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추진해 4등급 ‘스킨부스터(피부)’와 ‘조직수복용 생체재료(무릎관절)’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PDRN·PN은 연어와 송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으로, 피부 재생과 세포 활성화 효과가 탁월하다.

 

안티에이징 시장 확대는 자연스럽게 의료 서비스 영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환자는 117만 명으로 전년 대비 93.2% 증가했으며, 이 중 피부과 진료 환자가 70만5000명으로 전체의 56.6%를 차지했다. 이는 K뷰티 열풍과 맞물린 안티에이징·피부 의료 서비스가 K의료기기의 새로운 성장동력임을 보여준다.

 

에이피알의 진출은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 1위 기업인 파마리서치와의 경쟁 구도를 예고한다. 두 회사는 모두 PDRN·PN 원료를 자체 생산할 수 있으며, 화장품·의료기기·디바이스를 아우르는 안티에이징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2014년 출시한 리쥬란 성공 이후 화장품 ‘리쥬란 코스메틱’과 뷰티 디바이스 ‘리쥬리프’까지 안티에이징 풀라인업을 구축했으며, 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의료기기 60%, 화장품 22.8%, 의약품 14.6%다.

 

에이피알은 병·의원용 전문 의료기기 출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맥스트리(MAXTRI)’ 상표를 출원했으며, 상품군은 의료용 고주파 피부미용기, LED 광 피부개선 의료기기, 전기자극 피부미용기, 미용 마사지장치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헬스케어 확장을 대비한 상표권 선점이며, 의료기기는 주사제형 스킨부스터와 전기에너지 기반 장비 병행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PDRN·PN 기반 스킨부스터 출시가 잇따르며 경쟁 심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시장 확대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국내에서는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고, 최대 시장인 미국은 스킨부스터를 별도 카테고리로 규정하지 않아 승인까지 장기간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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