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추석 연휴 전날인 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벤츠 전기차 한 대가 불에 타고 주변 차량 2대도 일부 피해를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8시 4분께 1천800세대 규모 아파트 지하주차장 1층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다.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0여 대와 소방관 50여 명을 투입해 20여 분 만에 연소 확대를 막았다. 질식소화포를 덮어 오전 8시 43분께 큰 불길을 진압했으며, 불은 약 2시간 12분 만인 오전 10시 16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관리사무소 직원 A씨(50대)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아침 시간대 혼란이 빚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가 신속하게 이뤄져 초기 진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큰 피해로 번지기 전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전기차는 화재 당시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불이 배터리에서 시작됐는지, 전선이나 충전기 등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