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서울시 강서구청(진교훈 구청장)이 28일 오전 11시 3층 구청장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진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도약의 2년을 넘어 더 큰 미래로 나아갈 때"라며 "균형발전과 안전, 혁신과 포용을 통해 강서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청장으로 2년 동안 느끼신 소회는 ?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현장 중심', ‘구민 중심'의 행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급적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더 많은 장소를 방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진동장과 함께 온(ON) 동네' 프로그램을 통해 20개 동을 직접 순회하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듣고, 통장들과 간담회도 하고, 직능 단체들과도 만나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강서구민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강북횡단선 재추진 주민 서명 운동’에서는 12만 522명의 서명을 받아 힘을 모았고, ‘2025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는 47억 8천만 원을 모금하여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기초 지자체 최초로‘2026 비즈니스 엑스포’를 유치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허준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더불어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를 직접 방문해 살바토레 샤키타노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강서구의 숙원사업인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추진한 주요 성과는 ?

 

강서구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어 오랫동안 개발 제약과 재산권 침해를 겪어 왔습니다.

 

이는 70여 년 전 제정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이 오늘날 항공 기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ICAO에서 2023년 새로운 기준을 발표하고 올해 8월 4일 정식 발효함에 따라, 구민들의 숙원 사업인 고도제한 완화의 길이 열리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구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새 기준안이 발표된 지난 2023년부터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해에는 전문 연구 용역을 통해 강서구에 최적화된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두 차례에 걸친 국회세미나를 개최해 강서구가 마련한 완화 기준안이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에도 정식으로 제출되었습니다.

 

특히 6월 26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ICAO 본부를 직접 방문하여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앞으로 저희 강서구는 두 가지 목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고도제한 완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둘째, 저희가 마련한 완화 기준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하고, 서울시 주관 TF와 공동 대응하며, 인근 지자체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장애인과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의 주요 성과와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

 

지난 2년간 장애인과 어르신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주민 누구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포용적 복지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역 사회 곳곳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장애인 쉼터 조성 사업'입니다. 2024년 7월 지체 장애인 쉼터와 시각 장애인 쉼터를 각각 개소하여 장애인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캘리그라피, 골프교실, 컴퓨터교실, 생활스트레칭 등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면서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장애인분들의 여가와 자기계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2023년 3,566개에서 2025년 5,433개로 일자리를 52% 확대했습니다. 2024년 1월에는 어르신 일자리 전담팀을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일자리 양적 확대와 함께 어린이집 교사 보조 및 행정 지원 등 역량 활용형 일자리 996개를 제공하고, 실버바리스타 카페, 반찬 제조 매장 등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사업장 4개소를 추가 개소하여 어르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또한 2025년 1월에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하는 ‘내발산 복합복지센터'를 개관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이 시설은 노인회 지회, 경로당, 키움센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주민 맞춤형 프로그램 45개 과정을 운영하여 7,605명이 수강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더 나아가 2025년 11월 개관을 목표로 전국 최초 장애포괄형 복합시설인 ‘어울림플라자'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26년 4월 개관 예정인 ‘마곡지구 노인종합복지관'건립도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강서구 문화정책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 ?

 

강서구는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2025년 한국문화가치대상'에서 전국 1위에 해당하는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제23회 허준축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통의학과 현대 의학이 조화를 이루는 의료·건강·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축제에는 18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습니다. 행사 공간을 서울식물원, 마곡중앙로, 마곡광장 일대로 공간을 확대하여 역대 최대규모로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환경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15개 의료기관을 포함해 160여 개 기관 및 단체가 함께 참여한 지역사회 연대축제로 발전했으며, 양·한방 의료기관의 참여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제3회 강서 허준런'은 온 가족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 축제형 마라톤 대회로, 총 2,645명이 참여하며 건강한 지역 문화를 확산시켰습니다.

 

구민들의 여가와 건강을 위한 생활문화 인프라로서 강서구 둘레길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강변 명품숲 둘레길, 우장산 무장애숲길, 봉제산 무장애나눔길 등을 조성하여 공원 간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공원 내 맨발걷기 힐링 황톳길 12개소는 주민들에게 건강과 힐링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지원 정책과 그 성과는 ?

 

강서구는 지역 경제의 핵심 주체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2026년 3월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될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2026 KOREA BUSINESS EXPO GANGSEO)'는 강서구 경제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작년 말 개관한 코엑스 마곡과 원그로브 등 대규모 시설이 갖춰지면서 이러한 행사 유치가 가능했고,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출 판로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하여 올해 상·하반기 68개 기업이 참여했고, 175만 불의 수출 계약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금융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육성기금’을 6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희망금융 특별신용보증 한도’를 162억 원까지 늘려 많은 영세 사업자분들이 자금을 더 쉽게 마련할 수 있게 했습니다.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강서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450억 원에서 520억 원으로 확대했고, 할인율도 7%에서 10%로 상향해 소비 촉진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마곡 입주기업 및 항공 관련 기업과 연계한 ‘취업박람회’를 연 2회 개최하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으며, 국제회의 등을 개최할 경우 숙박비를 2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마이스 개최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과제는 ?

 

그동안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먼저, 고도제한 완화 문제는 이제 물꼬가 터졌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고도제한'이라는 말이 마치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됐지만, 이제는 ‘제대로 돌아가는 레코드'가 된 것이죠. 고도제한 완화가 목전에 와 있는 만큼, 2030년 이전 조기 시행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강서구에서 현재 진행 중인 46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둘째, 현재 건설 중인 통합 신청사를 내년 말까지 성공적으로 완공하여 차질 없이 이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통합 신청사의 이전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철저한 준비로 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존 구청사 부지 활용 방안도 매우 중요합니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복합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으며, 연구 용역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존 부지가 강서구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포공항 혁신지구 사업’과 ‘마곡 유보지 및 미개발 부지’의 개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혁신지구 사업은 마곡지구와 연계되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입니다. 김포공항 혁신지구와 마곡, 그리고 가양 CJ부지와 증미역 이마트 부지가 하나로 이어지면 강서구는 탄탄한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연결을 ‘신경제축'이라고 부르며, 이 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경제벨트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강서구에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