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직격탄… SKT, 사상 첫 분기 배당 중단

  • 등록 2025.10.30 13: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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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보상·과징금에 실적 급락
매출 12%↓·영업이익 90%↓ ‘충격’
투자자 실망… 배당 신뢰도 흔들
AI 데이터센터 사업만 ‘희망 신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USIM) 해킹’ 사태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건너뛴다. 고배당주로 꼽혀온 SKT가 보상비용과 과징금 부담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배당 여력이 사라졌다는 판단이다.

 

 

30일 실적 발표에서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례 없는 재무 악화로 3분기 배당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이사회가 이를 최종 확정했으며, 회사는 “2026년 실적 정상화 후 배당을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9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4억 원으로 90.9% 급감했다. 당기순손실은 1667억 원에 달했다. 해킹 사고 후 전 고객 요금 50% 할인 등 보상 정책으로 이동통신 매출이 5477억 원 줄었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 1348억 원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2021년 국내 통신사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한 SKT는 그동안 한 차례도 배당을 거른 적이 없다. 지난해 총 배당금은 7536억 원, 올해도 상반기에만 3536억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2710원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SKT는 “4분기 배당 여부는 실적과 현금흐름, 성장투자 여력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사업 등 신사업에서는 뚜렷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AI 매출은 전년 대비 35.7% 늘었고, 데이터센터 매출도 53.8% 증가했다.

 

김 CFO는 “고객 신뢰 회복과 AI 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2026년에는 배당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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