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토요일마다 영암읍을 들썩이게 만든 ‘영암 로또데이’가 지역경제에 알찬 결실을 남겼다.
7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열린 이 행사는 청년, 농가, 상인이 함께 꾸린 축제로, 지역화폐 사용 확대와 골목상권 매출 상승이라는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월출페이 결제액 증가다. 로또데이가 열린 토요일의 결제액은 평균 9,400만 원으로, 평소 토요일 3,100만 원보다 3배나 뛰었다.
기존 15% 캐시백에 5%를 더 얹어주는 소비 촉진 이벤트가 발길과 지갑을 동시에 끌어당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제의 중심엔 영암 청년들의 기획력이 있었다.
10월 처음 선보인 ‘청년파머스마켓’은 지역 농가와 손잡고 신선 농산물과 청년 셀러 상품을 선보여 420만 원 매출을 올렸다. 청년 셀러들이 직접 홍보와 판매에 나서며 활기를 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도시재생오일마켓 부스는 7~10월 동안 1,850만 원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지역경제 선순환에 힘을 보탰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확실히 동네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상인들의 반응처럼, 영암 로또데이는 행사 이상의 역할을 했다.
청년 문화와 지역 상권, 도시재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지역 주민이 만드는 축제의 힘을 보여준 셈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제 로또데이는 영암을 상징하는 로컬브랜드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청년·상권·지역이 함께 숨 쉬는 문화 생태계를 굳건히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로또데이는 가을과 핼러윈 분위기를 살려 달맞이공원과 매일시장에서 열렸다. 가족 미니운동회, 사일런트 디스코, 불쇼와 저글링 공연, 달빛시네마까지 이어지며 ‘가을밤 영암’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