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제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받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키움증권도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기 위한 심사 절차를 마쳤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두 회사는 이달 중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을 거치면 IMA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증선위는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투사 지정과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도 함께 의결했다.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증이다. 마찬가지로 금융의 의결을 거치면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KB증권에 이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IMA와 발행어음은 모두 증권사의 모험자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열어주는, 새로운 자금 조달 창구들이다. IMA는 고객으로부터 ‘원금 보장’을 전제로 예탁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더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대신 2028년까지 조달금액의 25%를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다 몰아서 하는 게 아니라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바로 할 것이고, 이르면 이달 내 첫 번째 심사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속도전을 강조한 바 있다. 세 개 회사에 대한 인가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신청을 마친 NH투자증권(IMA), 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하나증권(발행어음) 인가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이 취임 후 가장 공을 들여왔던 ‘생산적 금융 대전환’의 다음 과제는 자본시장 개선으로 잡았다. 앞서 취임 후 첫 회의에서는 은행과 보험업권이 생산적 금융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본규제 완화를, 두 번째 회의에서는 지방금융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책임 있고 생산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PEF 제도 개선, 자본시장을 통한 혁신, 벤처기업 지원 과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출범하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자금을 조달하는 게 관건이었는데, 지금은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쪽에서 그런 것(투자 프로젝트)이 더 빨리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제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를 받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키움증권도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기 위한 심사 절차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