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식약처, 절임배추·마른김 안전 기준 새 판… 단순처리 농수산물 관리 강화

  • 등록 2025.11.22 06: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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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첫 단순처리 농수산물 안전관리 협약 전남, 2025~2027 단계별 시범지역 선정
- 절임배추·마른김 중심으로 점검·검사·교육 강화, 수출 경쟁력까지 높인다는 구상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손을 맞잡으면서, 단순처리 농수산물 안전관리 체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먼저 협약을 체결한 전남도는 이번 MOU를 안전관리의 공백을 줄이는 출발점으로 삼아, 지역의 대표 품목을 중심으로 체계적 관리에 들어간다.

 

21일 열린 협약식엔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송성옥 광주지방식약청장과 함께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장들이 자리해 현장의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부분은 ‘제도적 사각지대’다. 절임배추, 마른김, 과매기, 깐마늘처럼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단순처리 제품은 가공식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영업 등록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위생 관리 기준도 제한적이다.

 

그동안 지역마다 자율 점검 수준에 머물렀던 만큼 위생·안전 기준의 표준화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전남은 이 구조적 문제를 풀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기도 하다. 전국 단순처리 농수산물의 약 40%가 전남에 집중돼 있으며, 절임배추 업체 비중은 51.6%, 마른김 업체 비중은 80.5%에 달한다.

 

전국 김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김 수출도 36%를 담당하는 만큼 안전관리 강화는 지역 농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필수 요소로 꼽힌다.

 

이번 협약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했다. 전남도와 식약처는 △생산업체 자율점검 시범사업 △민간 간 협력체계 구축 △현장 중심의 교육·홍보 강화 등으로 단순처리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공동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2025년 절임배추·마른김을 시작으로 2026년 깐마늘·마른미역까지 확대하는 단계별 시범사업은 전국 단위 표준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농수산물의 국제 경쟁력 강화도 기대 요소다. 전남의 마른김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확보한 주요 수출 품목이다. 여기에 표준화된 안전관리 체계까지 더해지면 품질 신뢰도 상승은 물론, 해외 바이어와의 계약 과정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위원 경제부지사는 “전남의 대표 품목인 김 산업은 생산부터 가공·수출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며 “도와 식약처의 협력이 농어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수출 기반도 강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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