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공급난 우려에 또 사상 최고…올해만 두 배 ‘폭등’

  • 등록 2025.12.02 04: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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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제 은 가격이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금 가격 상승률을 크게 앞지르며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중 은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약 6% 급등한 온스당 58.2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오름세이며, 올해 들어 상승률은 금의 약 60%를 훌쩍 넘긴 수준이다.

 

지난 10월 런던 은 시장으로 기록적 물량이 유입되며 공급난 우려가 일시 완화됐지만, 그 여파가 중국 등 다른 지역으로 번지며 재고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연계 창고의 은 재고는 약 1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 원자재 전략가는 “런던발 공급 압박이 글로벌 시장 전반의 부족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금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자 투자자들이 은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은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 둔화와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이 이어지며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질수록 귀금속 투자 매력이 커진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최근 은을 ‘핵심 광물’로 지정한 점도 변수다. 일각에서는 관세 또는 추가 규제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내 은 프리미엄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일부 트레이더들이 해외 반출을 보류하며 글로벌 공급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급등 흐름을 두고 전문가들 간 시각은 엇갈린다. BNP파리바의 데이비드 윌슨은 “최근 상승은 투기적 수요가 크다”며 “금-은 비율이 70선까지 내려와 투자자들이 은의 상대적 강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은 “28일 CME 시카고상품거래소 시스템 장애로 유동성이 급감한 상황에서 급등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브라운 페퍼스톤 전략가는 “은 시장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크지만, 사상 최고가가 한 번 나오면 이후 몇 차례 더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 가능성을 전망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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