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이 청계면 복룡저수지와 현경면 병산저수지에 대한 수리시설 개보수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역 농업 기반을 한층 안정적으로 다지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두 저수지는 인근 들녘의 물길을 책임지는 핵심 기반시설로,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집중호우 상황에서 취약 지점이 확인돼 왔다. 이번 보강 사업은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농업용수 수급 체계를 안정시키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규모만 봐도 군의 의지가 선명하다. 총 15억 원이 투입되며, 복룡저수지 7억 원, 병산저수지 8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공사 내용은 제방 보수, 여방수로 정비, 사·복통 재설치 등 저수지 운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물 전반을 다룬다. 보수 수준을 넘어 저수지 기능을 다시 정렬하는 공정이 포함된 셈이다.
무안군은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사업 확정과 실시설계를 진행했고, 이어 5월부터 9월까지 관련 행정 절차를 처리했다. 12월에는 사업 시행계획 승인과 전남도 계약심사까지 마무리되면서 모든 준비가 맞춰졌다. 현장 공사는 같은 달 바로 착수해 2026년 6월 전체 공정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지역 농업인들의 체감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후 수리시설은 평상시에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폭우나 가뭄 등 기상이 극단적으로 변할 때 취약성이 쉽게 드러난다. 특히 제방과 수로는 한 번 손상이 생기면 주변 농경지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공사는 ‘선제적 점검’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또한 두 저수지는 지역별 용수 관리 체계의 중심축이기 때문에, 구조 보강은 곧 농업 생산 안정성과 직결된다.
향후 기후 변동성이 커질수록 농업 현장의 물 관리 능력은 지역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무안군의 이번 결정은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만들기’라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군 관계자는 “공정이 길게 이어지는 사업이지만, 단계별로 면밀하게 관리해 농업인들이 체감하는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저수지 기능 개선을 통해 물 부족·재해 위험을 줄이고, 농업 현장에서의 불확실성을 덜어주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저수지가 새롭게 손질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무안군의 물길은 한층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