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보성군수 선거의 여론 구도가 다시 한 번 선명해지고 있다.
여러 후보들이 지역을 누비며 접촉면을 넓히고 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표심이 특정 축을 중심으로 다시 모이는 흐름이 뚜렷하게 포착됐다.
단기간 등락이 반복되는 일반적인 선거 초입과는 다른 양상으로, ‘흔들림 없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보성군 거주 만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철우 군수는 50.0%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뒤이어 임영수 전 전남도의원 18.8%, 윤영주 전 진도군 부군수 13.5%, 선형수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보성지부 운영위원장 5.2% 순이었다. 응답 분포만 놓고 보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음에도 민심은 한 지점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최근 지역 일부 매체에서 비판적 보도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지지율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여러 메시지가 동시에 제기되는 국면에서도 민심이 비교적 차분하게 반응했다는 점은, 보성 여론이 단기적인 쟁점보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더 크게 반영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정가에서는 “비판은 있었지만 지지 기반의 뿌리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는 신중한 해석도 나온다.
군정 운영 평가 역시 긍정 응답이 69.4%로 나타났다. ‘매우 잘한다’는 응답이 37.1%, ‘잘하고 있는 편’이 32.3%였다.
긍정 응답이 70%에 육박하는 결과는 민선 8기 후반부의 주요 현안 추진 과정에서 김 군수가 일정 부분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부정 평가는 23.2%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83.9%로 가장 높았다. 조국혁신당 5.2%, 국민의힘 4.9%, 진보당 1.3% 순이었는데, 정당 지형이 김 군수를 중심으로 흐름이 고정되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의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p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보성군수 선거의 현재 여론 흐름은 김철우 군수를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선거 일정이 본격화되면 민심의 변화 가능성도 열려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지지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