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화순군(군수 구복규)이 청년·복지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잇달아 거두며 지역 행정의 경쟁력을 다시 증명했다.

23일 열린 ‘2025 대한민국 청년정책 어워즈’에서 청년·신혼부부 만원임대주택 정책이 ‘혁신상’을 받았고, 정부와 광역지자체가 실시한 사회복지 분야 주요 4개 평가에서 최우수상·대상 등 모두 4관왕을 기록했다.

먼저, 맞춤형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가 주관한 청년정책 어워즈에서 화순군의 만원임대주택은 청년이 직접 효과와 가치를 평가해 선정하는 ‘혁신상’을 받았다. 최근 주거비 급등과 높은 초기비용 문제로 청년층의 지역 정착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월 1만 원 임대료로 최대 6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이 정책은 “청년의 공감으로 증명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만원임대주택은 화순군이 민간임대주택을 임차해 18세 이상 49세 이하 청년·신혼부부에게 월 1만 원만 받고 재임대하는 전국 최초 모델로, 2023년부터 3년간 총 300호가 공급됐다. 지역 특성에 맞춘 주거 안전망이 실질적 주거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확산되고 있다.

또 이날 발표된 사회복지 분야 성과도 눈에 띈다. 화순군은 ▲지역사회보장계획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장애인 자립지원 시범사업 ▲지역자활센터 평가까지 총 4개 핵심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에서는 전국 2위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받아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청년·신혼부부 만원임대주택, 찾아가는 마을주치의제, 화순사평빨래방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복지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평빨래방은 이불 세탁과 안부 확인을 결합한 전남형 복합복지 서비스로 인정받았다.

전라남도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운영 성과평가에서는 14개 대 271명의 대원이 500여 가구의 생활불편을 해결한 점이 인정돼 ‘대상’을 수상했다. 기동대와 사평빨래방은 겨울철 화재 예방 점검까지 연계하며 현장 중심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장애인 자립지원 시범사업에서도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올랐다. 대상자별 지원계획 수립, 주거·일상생활 지원, 지속 모니터링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는 보건복지부 성과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위탁운영 2년 만에 ‘스마트플러스세탁’ ‘찌개242’ 등 경쟁력 있는 자활기업을 탄생시키고, 근로참여자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자활기업 창업을 통해 복지가 생산적 경제활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더해졌다.

조미화 인구청년정책과장은 “만원임대주택은 청년이 직접 인정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허선심 사회복지과장은 “군민을 파트너로 삼는 소통 행정이 만든 성과”라며 “현장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이은 수상은 행정 기획부터 현장 실행, 민관협력까지 전반이 안정적으로 굴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게 화순군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