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진군이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청년정책, 지역상권 운영, 전통시장 복구 작업까지 굵직한 현안들을 연말 일정에 맞춰 잇달아 정리하고 있다.
각종 행정 과제들이 서로 다른 분야에 걸쳐 있지만, 군은 ‘지역 유지력’을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계획·조정·현장 관리 등 여러 축을 동시에 끌고 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먼저 군은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2027~2031년 인구감소 대응 중기계획과 2026년 시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인구 감소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법정계획은 한 해 단위 대응을 넘어, 향후 5년간 지역 자원 배분과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점이 된다.
군은 이달 말까지 과업지시서를 정리해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전문기관을 통해 세부 분석과 사업 구조 설계를 진행한다.
고령화 심화, 읍·면 간 인구 불균형, 교육·정주 여건 문제, 청년 유출 등 강진군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종합 검토해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정책 분야에서는 연말 가장 중요한 절차였던 수탁기관 선정이 마무리됐다. 강진군 청년지원센터와 병영면 청년마을 공유주거 두 시설을 운영할 기관이 12월 19일 선정됐으며, 위탁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2년이다.
두 시설은 공간 운영을 넘어 청년 프로그램 기획, 지역 청년 커뮤니티 구축, 거주·활동 공간 연계를 포함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에서 청년이 머물고 연결될 기반을 실제로 만들어가는 만큼 군은 26일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정산과 인계인수를 정리해 새해 운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강진오감통 먹거리장터 운영 관리도 연말 조정이 이뤄졌다. 12월 11일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4개 입점업체는 계약을 연장했고, 1개 업체는 재계약, 또 다른 1개 업체는 수의계약으로 결정됐다.
운영 기간 만료로 재선정이 필요한 1개소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됐다. 입찰은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공고됐으며, 24일 온비드 개찰 후 26일 사용허가서가 교부된다.
오감통 장터는 지역 관광 동선과 맞닿아 있어, 운영 안정성은 곧 지역경제 흐름과 연결된다. 군은 장터가 단순 판매공간을 넘어 지역 농산물·소상공인·관광객이 만나는 접점 역할을 하도록 관리·조정에 힘을 실었다.
강진읍시장 수산동 화재 복구는 막바지 공정에 들어섰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점포 3곳은 이미 12월 14일 영업을 재개했다.
아케이드 천막 교체, 창호·벽체·도장 공정, 전기 설비 복구 등 주요 작업은 대부분 종료된 상태이며, 남은 막구조물 보강과 소방시설 복구는 26일 마무리되는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군민 생활과 밀접한 상권이어서 복구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컸고, 군도 이를 감안해 연말까지 복구를 최대한 앞당겼다.
군은 인구·청년·지역경제·전통시장 등 개별 현안이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만큼, 올해 마무리 과정에서 분야별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왔다.
지역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부터 생활 현장에 닿는 세부 과제까지 하나씩 정리해 새해 행정의 무게를 덜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강진군은 이번 연말 정비 작업을 토대로 내년도 행정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