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흥군이 투자유치와 친환경 산업 기반 구축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지역 경제 전반의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지난 24일 전라남도가 주관한 ‘2025년 일자리·경제한마당’에서 투자유치 우수 시·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흥군은 2023년·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투자협약 실적 ▲유치 여건 조성 ▲행정지원 및 사후관리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 평가했다.
장흥군은 올해 9개 기업과 총 7,959억 원 규모의 협약을 맺고, 133명의 신규 고용 기반을 확보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투자 이후에도 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구조를 운영하며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온 점이 “실무 중심·현장 중심 행정”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전남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 유지 역시 군의 강점으로 꼽혔다.
군 관계자는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 분양률이 75.6%까지 올라서면서 산업단지 가동률이 안정권에 들어섰다”며 “고용 기반 확대는 물론, 기업 활동을 실질적으로 돕는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청정공정 확산사업 성과보고회…친환경 전환 성과 가시화
군은 투자유치 성과와 함께, 하루 전인 23일 산업단지 커뮤니티센터에서 ‘기업 청정공정 확산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어 지역 기업들과 성과를 공유했다.
보고회에는 참여 기업, 군 관계자, 지원기관 등이 참석해 추진 과정과 효과를 공유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청정공정 확산사업은 기업 생산 공정을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해 ▲탄소배출 저감 ▲에너지 절약 ▲폐기물 감소 ▲원가절감 효과를 동시에 이루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장흥군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84개 기업을 지원했고, 올해만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 2,629tCO₂ 감축 ▲폐기물 1,796톤 절감 ▲원가 10억 원 절감 등 뚜렷한 수치 성과가 나타났다. 지역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컨설팅에 그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청정공정 확산은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참여 기업 수를 확대하고 탄소저감 기술과 노후 설비 지원 분야를 더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밝혔다.
■ 지역경제 전반 흐름 ‘투자유치+친환경 전환’ 이중 강화
장흥군의 올해 경제정책 흐름은 투자유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단지 기반과 기업의 환경경영 전환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협약을 통한 기업 유입,산업단지 분양률 상승, 기업 환경·공정 개선,고용 기반 확대,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 장흥군수는 “기업이 들어오고 자리를 잡고 성장하는 전 과정을 행정이 함께 챙기고 있다”며 “투자유치와 청정공정 확산을 두 축으로 삼아 지역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에도 산업단지 기반 정비, 유관기관 협력 강화, 청정공정 참여기업 확대 등으로 지역 산업의 안정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