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대한민국감성색채디자인협회(KECDA·회장 김민경)가 주최한 '2025 연말시상식'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채빛섬 애니버셔리뮤지엄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올 한 해 감성 색채를 매개로 K-컬처 확산과 문화예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격려하고, 디자인·건축·뷰티·IT 등 다양한 산업군에 포진한 회원 간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민경 회장을 비롯해 이인기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장, 김영배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 이사장, 백현주 前국악방송 사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회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는 '블랙 앤 레드(Black & Red)'를 드레스코드로 지정, 기존 협회 행사의 딱딱한 형식을 탈피하고 감각적인 연말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2025 아트대상'은 이인기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제14대 회장(디자인소호 대표)과 안도현 브랜드로레이 한국대표에게 돌아갔다.
김민경 회장은 선정 배경에 대해 "두 수상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이자 리더로서 탁월한 감각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특히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 앞장선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안도현 대표는 "김민경 회장과의 인연을 통해 한국의 색채를 세계적인 브랜드 상인 '브랜드로레이'에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인물과 기업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협회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꾸준한 후원으로 협회 활동을 지원해 온 강정호 미니쉬테크놀로지 대표와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가 감사패를 받았으며, 실무를 이끌어온 이경진 플로팅아일랜드 대표(부회장)와 윤병권 디자인이투이 대표(부회장)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대거 참석해 'K-컬처'를 선도하는 협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그룹 지오디(g.o.d)의 김태우를 비롯해 배우 현우, 박탐희, 백현숙, 조수희 등이 자리를 빛냈다.
김민경 회장은 "김태우 씨는 별도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협회를 응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달려와 줬다"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내빈들의 축사도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김영배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 이사장은 "한 해를 돌아보며 계획했던 많은 일들이 실패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결국 내 옆을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이 남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라며 협회가 가진 인적 네트워크와 연대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이날 강명례(신라한복 대표), 박찬중, 오지연, 윤수영 등 4명이 신임 이사보로 위촉돼 임명장을 받았다. 윤병권 부회장은 연혁 보고를 통해 "창립 이래 무분별한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깊이'를 추구해왔다"며 "'위 아 멤버스(We’re members)'라는 슬로건 아래 내년에는 디자인 투어와 세미나 등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우리 협회는 패션, 뷰티, 건축, IT 등 서로 다른 산업군이 '색채'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된 특별한 곳"이라며 "새해에도 색채가 가진 감성적 힘을 바탕으로 예술과 산업, 문화와 일상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1년 출범한 KECDA는 교수, 작가, 디자이너,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 수행과 국내 색채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