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 올라 사상 첫 4,400대 돌파…코스닥 4년만 최고

  • 등록 2026.01.05 16: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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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거 '사자'…삼성전자 사상 첫 '13만전자'·하이닉스 '70만닉스' 터치
-상승폭 9개월 만에 최대…'불장'에도 코스피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아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코스피가 5일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역대 처음 4,4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7.89포인트(3.43%) 오른 4,457.52에 장을 마치며 직전 거래일(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309.63)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로써 사상 첫 4,3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4,400선 벽마저 깼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지난해 4월 10일(151.36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당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소식에 코스피가 급등한 바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6.29포인트(1.77%) 오른 4,385.92로 출발해 지난 2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4,313.55)를 경신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43.8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1,751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해 10월 2일(3조1,260억 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099억 원, 7,03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5,254억 원 '팔자'를 나타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실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높은 반도체 업종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업종 부진에 혼조세를 보였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자국으로 이송하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 역시 높아진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베네수엘라 사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오히려 이번 주 예정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과 8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주목하며 기대감에 반도체주를 대거 담는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원전주가 급등하자, 국내 원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로,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가 지속됐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에 올라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7.47%)가 사상 처음 13만 원대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000660](2.81%)도 한때 70만 원대를 '터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각각 800조, 500조 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034020](10.64%), 한국전력[015760](7.20%) 등 원전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2.9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8%), 현대차[005380](2.01%), HD현대중공업[329180](1.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9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올랐다.

 

삼성화재[000810](-1.91%), 우리금융지주[316140](-0.53%) 등은 내렸다.

 

다만 이날 '불장'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449개로, 상승 종목(437개)보다 많아, 여전히 대형주 위주로 매기가 쏠리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5.12%), 기계장비(8.39%), 제약(2.24%) 등이 올랐으며 오락문화(-1.86%), 섬유의류(-1.0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3포인트(1.26%) 상승한 957.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22년 1월 20일(958.7)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99포인트(0.32%) 오른 948.56으로 출발해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7억 원, 242억 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12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2.89%), 에코프로[086520](1.81%)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96170](2.52%), 에이비엘바이오[298380](8.44%), HLB[028300](1.89%) 등이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44%), 파마리서치[214450](-3.34%), 보로노이[310210](-0.23%) 등은 내렸다.

 

중국 한한령 해제 시점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발언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7.53%), JYP엔터테인먼트(-6.19%) 등 엔터주도 줄줄이 급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총합은 4,206조467억 원으로 전장(4,074조8,410억원) 대비 약 131조2,000억 원 늘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2조7,680억 원, 12조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2조9,860억 원이다.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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