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양시가 임신·출산, 청년, 농업 현장을 잇는 생활 밀착형 지원을 잇따라 내놓으며 정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정 계층이나 한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삶의 흐름 전반을 따라가듯 이어지는 지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임신 준비 단계로 정책의 시선을 앞당겼다는 점이다. 광양시는 2026년부터 ‘임신 준비 부부 엽산제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임신 이후가 아닌, 임신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부부가 함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기존 모자보건 정책이 임산부 등록 이후 엽산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사업은 그 이전 단계의 공백을 메우는 성격을 띤다. 엽산은 수정 후 4주 이내 형성되는 태아 중추신경계 발달에 중요한 영양소로, 임신 전 충분한 섭취가 신경관 결손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원 대상은 여성 기준 만 49세 이하로, 광양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다. 남성과 여성 각각에게 3개월분 엽산제를 연 1회 지원하며, 보건소와 중마통합보건지소를 방문해 신청과 수령이 가능하다. 임신 준비 과정에서 개인 부담으로 감당해 오던 비용과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청년층을 향한 지원 역시 이어진다. 광양시립도서관은 오는 12일부터 ‘힘내라! 청년 도서구입비 지원’ 사업을 연중 운영한다. 취업과 진로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습 비용 부담이 커진 현실을 반영한 사업으로, 2019년 시작 이후 꾸준히 참여자를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2000여 명이 넘는 청년이 참여해 9000 권이 넘는 도서를 지원받았다. 올해는 운영 기간을 11월 말까지로 넓혀, 시기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지원 대상은 광양시에 거주하는 18세부터 45세까지의 청년이다. 1인당 최대 10만 원 한도 내에서 도서구입비의 절반을 지원하며, 연간 3회로 나눠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도서의 일정 비율은 취업·진로 관련 도서로 구성하도록 해 실질적인 자기계발로 이어지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도서는 관내 인증 지역서점을 통해 수령하도록 해 지역 서점과의 상생도 함께 도모한다.

농업 현장을 향한 지원은 보다 실질적인 방식으로 다가간다. 광양시는 벼 재배 농가의 노동력 부담과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벼 상자모 및 육묘용 상토 공급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자동화 시설에서 생산된 벼 상자모를 공급해 육묘 작업의 어려움을 덜고, 자가 육묘 농가에는 상토를 지원해 안정적인 재배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벼 상자모는 관내 주소를 둔 벼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총 25만 상자를 공급한다. 상자당 4000원 가운데 절반은 보조로 지원되며, 1ha당 최대 250상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자가 육묘 농가를 위한 육묘용 상토는 총 7300포 규모로, 보조 70%, 자부담 30% 비율로 지원된다. 상토는 3월, 벼 상자모는 5~6월 사이에 각각 공급된다.
여기에 드론을 활용한 수도작 지원도 병행된다. 광양시는 ‘수도작 드론 방제 및 비료 살포 지원사업’을 통해 병해충 방제와 비료 살포 작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기후 변화로 병해충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빈도가 잦아진 상황에서, 적기 방제를 돕기 위한 선택이다.
총 1166ha를 대상으로 하며, 농업인은 1월 5일부터 2월 13일까지 농지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드론을 활용한 방제는 작업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령 농가의 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임신 준비 단계의 건강관리, 청년의 학습과 진로, 농가의 생산 여건까지 이어지는 이번 정책들은 공통적으로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광양시는 임신·출산 준비 단계의 건강관리와 청년의 자기계발, 농가의 생산비 부담 완화를 잇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사업들이 시민 생활 전반에서 어떻게 체감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