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체험교육장 건립 국비를 확보하며 현장 중심 안전교육 기반 마련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6일 대불국가산단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체험교육장 건립 사업의 2026년도 국비 24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밀집 지역 특성과 외국인 근로자 비중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교육 시설을 구축해 산업재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추진되는 안전체험교육장은 작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끼임·화재 등 위험 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해 근로자가 체험을 통해 안전수칙을 익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총사업비는 150억 원 규모로, 고용노동부가 건립하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운영을 맡는다.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전남 지역 산업재해 사망자는 36명으로, 이 가운데 8명이 대불산단에서 발생했다. 조선업이 집적된 대불산단에서는 크레인 중량물 이탈, 지게차 충돌, 대형 블록 낙하 등 고위험 작업이 잦아 인명피해가 반복돼 왔다.
특히 대불산단은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언어 장벽 탓에 기존 이론 중심 안전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장 체험을 통해 직관적으로 위험을 인식할 수 있는 교육 방식 도입 요구도 이어졌다.
현재 고용노동부가 운영 중인 안전체험교육장은 전국 8곳에 불과하며, 전남에는 담양과 여수 두 곳만 설치돼 있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조선업과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된 지역 특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국회에 신규 유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고, 그 결과 2026년 국가 예산에 관련 국비 반영을 이끌어냈다.
대불산단에 들어설 교육장에는 떨어짐·끼임 체험존, 화재·폭발 체험존, VR 기반 가상 안전체험관 등이 조성된다. 조선업 공정을 반영한 특화 체험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시뮬레이션 중심 교육 시스템도 함께 도입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배준 전남도 안전정책과장은 “조선업과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된 대불산단에는 그동안 특화된 안전교육 시설이 부족했다”며 “안전체험교육장 건립을 통해 근로자들의 사고 예방 역량과 안전수칙 준수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