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행정의 결은 한쪽에서만 드러나지 않는다. 진도군의 최근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생활 안전과 농업 현장이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상에서는 ‘안심’을, 들녘에서는 ‘품질’을 쌓아온 흐름이다.
최근 진도군은 전라남도가 실시한 2025년 여성가족정책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장려상을 받았다. 여성정책, 보육, 아동복지 등 12개 지표를 기준으로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는 정책의 선언보다 현장 체감도를 중심에 두고 진행됐다.
진도군은 여성,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단순한 개별 사업이 아닌, 생활 전반의 안전망으로 엮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정 계층을 위한 보호에 머무르지 않고, 군민 누구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진도’를 지향해온 꾸준한 흐름이 눈에 띈다. 복지와 안전이 행정의 부속물이 아닌 기본 전제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농업 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진도군은 2025년산 공공비축미 매입에서 특등 비율 68.1%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된 매입 결과, 일반벼 14만여 가마 가운데 9만8천여 가마가 특등 판정을 받았다. 최근 3년 연속 광주·전남 1위에 이어, 올해는 전국 최고 성과로까지 이어진 셈이다.
수치만 보면 단순한 결과 같지만, 그 이면에는 축적된 과정이 있다. 재배부터 수확, 건조, 출하까지 이어진 꼼꼼한 품질 관리와 농업인들의 노력이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다. 여기에 2025년산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이 1등급 기준 8만160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오른 점도 농가의 소득 안정에 보탬이 됐다. 특등 비율 전국 1위라는 기록은 곧바로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진도군은 이번 매입을 통해 산물벼, 친환경 벼, 가루쌀을 포함해 총 21만7천여 가마의 공공비축미를 확보했다. 생활 속 안전정책과 농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이 동시에 성과를 내며, 진도군 행정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눈에 띄는 구호보다, 현장에서 묵묵히 쌓아온 결과가 군정의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을 찾아 “현장의 품질 관리와 농업인들의 노력이 전국 최고 수준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히며,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선정과 연이은 특등 비율 성과를 바탕으로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진도군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안전을 행정의 중심에 두고, 누구나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생활 전반의 안전망 구축에 대한 의지도 함께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