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흥군이 예산 전쟁의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필요하다”는 말만으론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장흥군은 중앙부처 문을 직접 두드리며 2026년도 국비 확보에 속도를 올렸다.
장흥군은 지난 21일 기획재정부와 국가유산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 핵심 현안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김성 장흥군수는 기획재정부 기획예산처 박창환 경제예산심의관과 국가유산청 허민 청장을 차례로 만나 사업 필요성과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에서 장흥군이 꺼내 든 카드는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보림사’, 다른 하나는 ‘도로’다.
군은 ▲보림사 주변 정비사업 ▲보림사 종합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비 반영을 건의하며,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자원 확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한 줄로 잇는 구상을 내놨다. 보림사 일원을 다듬는 작업이 ‘한 번 하고 끝’이 아니라, 장흥 관광의 판을 다시 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핵심 현안으로 올렸다. 장흥군은 ▲장흥 순지~대덕 연지 간 4차로 확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반영을 요청하며, 주민 이동 편의와 안전성 강화, 물류 흐름 개선 필요성을 함께 제시했다. 도로는 결국 지역의 혈관이다. 길이 막히면 사람도, 산업도, 관광도 제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확장 사업의 의미가 크다.
장흥군은 이미 지난해 11월 초 국회를 찾아 보림사 권역 사업과 K-노벨문학센터 건립 등 주요 사업을 설명하며 국비 반영을 건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예산 편성의 ‘핵심 구간’인 중앙부처 단계에서 다시 한 번 정면 승부에 나선 셈이다.
군은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까지 건의 활동을 이어가며,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예산이 짜이는 흐름을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의미다.
결국 예산은 ‘말’이 아니라 ‘발’로 따낸다. 장흥군이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설명에 나선 것도, 장흥의 현안을 숫자와 논리로 바꿔 정부 예산안에 꽂아 넣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성 장흥군수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하려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장흥의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꾸준히 찾아 국비 확보에 끝까지 매달리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