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넓히고, 나눔은 깊어졌다…신안서 포착된 세 가지 장면

  • 등록 2026.01.29 22: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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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일자리 2,877명 확대 생활 현장에 바로 닿는 복지
- “내년에도 살아 있다면 또 나누고 싶어요” 88세 할머니의 선택
- 7년간 7000만 원 지역 인재 키운 꾸준한 손길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신안군의 노인 일자리 정책과 지역 나눔의 풍경이 같은 시간대에 포착됐다. 제도는 삶을 받치고, 개인의 선택은 공동체를 데운다. 숫자와 사연이 겹쳐지는 장면이다.

 

신안군은 고령화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26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2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올해 사업 참여 인원은 지난해보다 340여 명 늘어난 2,877명이며, 총사업비는 99억 원 규모다. 경로당 순회 발대식과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17개 사업 유형 전반에 걸쳐 현장 중심의 교육이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와 직역연금 수급자 및 그 배우자이며, 일부 사업은 만 60세 이상에게도 문을 연다. 활동 수당은 유형에 따라 월 29만 원에서 76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같은 지역에서는 제도 바깥의 온기가 조용히 퍼졌다. 자은면 두모마을에 사는 김금단 할머니(88)는 최근 310만 원을 기탁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전했다.

 

병환 중인 남편을 돌보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서도, 할머니의 선택은 늘 자신이 아닌 이웃을 향했다. “내년에도 살아 있다면 또 나누고 싶다”는 말엔 나눔이 일회성이 아니라, 삶 속에 녹아 있다는 결이 묻어난다.

 

성금은 신안군복지재단에 지정 기탁돼 독거노인과 저소득가구를 위한 겨울 이불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지역 단체의 꾸준한 기부도 이어졌다. (유)신안군농약판매협회는 지난 29일 장학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2019년 첫 기탁 이후 7년 동안 누적 금액은 7,000만 원에 달한다. 협회는 농약 안전 사용 교육 등 농업 현장에서 농업인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활동해 왔으며, 장학기금은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행정은 일자리를 통해 생활의 기반을 다지고, 주민과 단체는 나눔으로 그 틈을 메운다. 신안에서 포착된 이 세 장면은 서로 다른 결을 지녔지만, 지역을 지탱하는 같은 방향을 향한다. 숫자로 설계된 정책과 얼굴을 가진 선택이 맞물릴 때, 공동체의 하루는 조금 더 단단해진다.

 

신안군은 노인 일자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을 중심으로 민간 기탁과 나눔이 지역 안에서 이어지도록 연계해 나가고 있다. 기탁금과 장학기금은 독거노인, 저소득가구 지원, 지역 학생 장학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명숙 기자 oms06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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