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태광산업과 AK홀딩스가 애경산업 경영권 매각을 두고 막판 가격 조정에 합의했다.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변수로 매각가는 소폭 낮아졌고, 거래 종결 시점도 한 달가량 미뤄졌다.
AK홀딩스는 19일 공시를 통해 애경산업 지분 63%의 매각가를 기존 약 4700억 원에서 4475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최종 거래일은 다음달 26일로 연기됐다. 약 225억 원가량 가격이 낮아진 셈이다.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2080 치약’ 일부 제품 리콜 사태가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 일부 제품에서 금지 성분이 검출되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부담이 생겼고, 이는 기업가치 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태광산업은 티투프라이빗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인수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예정대로 거래를 заверш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섬유·석유화학 중심의 B2B 사업 구조를 생활용품·화장품 등 B2C 영역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화장품 전문법인 ‘SIL’을 출범시키고 동성제약 인수도 추진하는 등 소비재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을 성사시킨 애경그룹은 유동성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중부CC 매각에 이어 애경산업까지 정리하면서 현금 확보에 성공했고, 향후 그룹 역량을 제주항공과 애경케미칼 등 핵심 사업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진통 끝에 합의된 이번 거래는 태광의 사업 다각화와 애경그룹의 구조 재편이라는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다음달 잔금 납입이 마무리되면 양측의 새 전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